입력 | 2015-02-24

척추질환은 사실 암이나 심혈관 질환처럼 생명과 깊이 연관된 병은 아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면 걷는 것도, 자는 것도, 일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불편과 고통이 적지 않다.

환자들을 괴롭히는 척추 통증의 원인으로 크게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물리적으로 신경이 압박돼 생기는 통증이다.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이 눌려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골화돼 신경이 압박되거나, 척추 뼈가 어긋나서 신경이 압박되기도 한다.  

둘째는 신경 주변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다. 염증은 혈관 내에 있는 특정 물질이 나와 신경 주변에 있는 혈관을 붓게 하거나, 신경에 일종의 화학작용을 일어나 발생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경우 대부분이 수술 없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물리적 압박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와 같은 염증만 잘 치료해도 통증이 없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된다.

만약 이 두 가지가 통증의 원인이 아니라면 근육통이나 근육, 인대 등의 염좌로 볼 수 있다. 신경 줄기를 따라 생기는 비슷한 유형의 통증이라도 그 원인이 물리적 압박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고 염증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 되어야 하는 이유다.

신경 압박이 100 % 가 아닌 이상 처음부터 수술적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증상의 주된 원인이 신경의 압박 때문이라면 무작정 수술을 하지 않으려는 것도 무모하다고 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이상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보존적 치료는 안정이다.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호전되는 환자도 있다. 소염진통제를 쓰거나 이차적인 근육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근육이완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요즘은 경막외감압술로 문제가 된 신경을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도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들이 선호는 치료 방법이다.

보존적인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물리적으로 제거해야만 되는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특히 통증 외에 근육의 위약이나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서둘러 수술을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옛말처럼, 척추치료도 제 때 손쓰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

/기고자 : 바른세상병원 이승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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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이승철 원장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박사
-미국 스탠포드 대학병원 척추 신경외과 전임의
-우리들병원 진료부장 역임
-인천 나누리병원 병원장 역임
-서울 부민병원 병원장 역임
-고 노무현 대통령 척추 내시경 수술 집도
-국제근골격계레이저학회(IMLAS) '최우수 연구상'수상 (2005년)
-미국 신경외과 학회 (AANS) 정회원
-북미 척추수술 학회 (NASS) 정회원
-미국 미세 침습 척추 수술 학회 (AAMISMS) 정회원
-대한 미세 침습 척추 수술 학회 및 레이저 학회
(KOSMISS/KOMULARS) 정회원
-국제 근골격계 레이저학회 (IMLAS) 정회원 및 전 교육/수련 위원
-아시아 미세 침습 척추 수술 학회 (AAMISS) 정회원 및 전 전 교육/
수련 위원
-아시아 태평양 미세 침습 척추학회 (PASMISS) 정회원
-미국 소파모어-다넥 메드트로닉(Medtronic)사 인스트럭터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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