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05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는 이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손에 바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제형이기 때문에 골프장, 어린이 수영장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다. 자외선 차단과 함께 끈적이거나 무겁지 않고 보송보송한 피부로 만들어주는 것도 선 스프레이의 장점이다.
미국 FDA는 선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할 때 제품 성분이 호흡기로 들어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하여 어린이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얼굴에는 직접 뿌리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에게 사용할 경우 선 스프레이 보다는 가급적 크림이나 로션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굳이 사용해야 한다면 얼굴 가까이가 아닌 다리나 등에 뿌리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차단지수는 크림이나 로션제형의 자외선 차단제를 대추알 크기 정도 발랐을 때 차단되는 지수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자외선 차단제 권고량은 한 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많은 양인데, 그 작은 입자의 선 스프레이를 1, 2초만 뿌려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니 말이다.
최근 모 방송에서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30cm 떼고 40초 동안 연속 분사해야 권고량을 얼굴에 도포할 수 있었다. 스프레이 제형의 경우 가까이서 많은 양을, 즉 오래 뿌려야 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선크림이라도 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 표면에 균일한 상태로 흡착되기 위해서는 최소 15-30분 이상 필요하고, 균일하게 흡착되지 않은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 시에는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그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안해야 한다.제품을 바른 후 공기 중 오염물질과 피부 노폐물이 엉킬 수 있으므로, 꼼꼼히 씻어내지 않으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유통기한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뚜껑을 개봉한 제품은 1년 안에 모두 사용하자. 즉 올해 여름에 쓰던 것을 내년 여름에 다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봉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2~3년이 지난 것은 버릴 것을 권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