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18
2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여행이나 휴가를 위해 피임약을 한 번쯤 먹어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최근에는 피임약 광고가 언론을 통해 제법 많이 노출되고 있다. 이는 여름 휴가기간 동안에 생리 지연, 피임 등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증가하기 때문인 듯 하다.
피임약을 먹은 후 기미가 진해져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미가 주로 여성에게 생기는 이유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면 기미가 진해질 수 있으며, 기미가 심했던 사람도 폐경 후, 피임약을 중단하면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기미의 원인은 크게 호르몬, 자외선, 유전 등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외에도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기미는 젊은 20대부터 40~50대 중년 여성들에게까지 깊은 고민 거리다. 기미는 주로 이마와 눈가, 뺨 등에 생기며 표피형 기미는 표피층에서 갈색으로, 진피형 기미는 진피층에서 청회색으로 나타나고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진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생긴 기미일지라도 자외선, 임신, 내분비 기능 이상, 약제 등의 원인에 의해 점차 부위가 넓어지고 진해진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남성도 10% 정도 비율로 기미를 보이고 있다. 피부색이 진한 동양인들에게 더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한국의 피부과 전문의 들은 기미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호르몬 성분인 피임약은 4명 중 1명 꼴로 기미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임약을 복용한 후 기미가 진해졌다면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노출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기미는 한번 얼굴에 생기면 깨끗이 없애기가 쉽지 않으므로 예방과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병원에서의 치료를 제외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미 관리법이란 사실, 자외선 차단과 미백 기능성 화장품의 사용, 이 두 가지 이외에는 없다고 본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의 사용으로 기미 관리를 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잘 기억하자.
집중적인 화이트닝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고농축 엠플이나 스폿 제품으로 관리하고, 데일리로 꾸준한 관리를 원하는 사람은 로션이나 스킨 제품 중 미백 기능이 있는 것을 골라 아침 저녁으로 사용한다. 한 달 후면 얼굴이 환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농축 엠플이나 스폿 제품에는 미백에 효과적인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바로 레몬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이다. 순수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과도한 생성을 막아 기미나 주근깨의 생성을 완화시킨다. 또한, 자외선 차단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으로는 알부틴이 미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티로시나아제에 직접 작용하여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피부의 어두운 부분을 완화시킨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