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02

면역력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면역력이란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균에 대해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을 말한다.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는 모두 뼈 한가운데 위치한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크게 선발대와 후발대의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세포가 있다.

선발대 역할의 세포들은 균이 우리 몸속에 들어온 것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몇 시간 내에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등이 여기에 속한다. 후발대 역할의 세포들은 선발대 세포에 의해 죽지 않고 계속 몸 안에 잔존하는 균을 찾아내어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임파구라는 세포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 임파구는 균이 없어진 후에도 기억세포로 바뀌어 지속적으로 우리 몸속을 돌며 같은 균이 침입했을 때 그 균의 모양을 기억하고 있다가 바로 죽이는 기능을 한다.

이렇게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하루에 20분 햇볕을 쬐는 것이다. 면역력에 관련이 있는 체내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되고, 나머지는 식품으로 보충된다. 비타민 D 농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을 때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40%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햇빛을 자주 쬐면 체내에 비타민D가 생성돼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의 햇볕을 쬐는 게 좋다. 겨울로 갈수록 일조량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짧으므로, 의식적으로라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부족으로 몸이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자신의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면역력 증강에 좋다.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1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 하루에 30분 정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반면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위해 요인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몸 속의 엔돌핀을 증가시키고, 신체의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올리는 방법이다. 또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렴 등 신종 플루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잡곡의 섭취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현미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 등 잡곡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한편, 채소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A, B, C,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의 무기질이 함유돼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탁월하고 항산화작용 특히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의 발생과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비타민C는 면역기능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충분한 양의 비타민C 섭취는 감기 또는 독감 증상 예방 및 완화에 효과가 있다.


/기고자 :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민영일 박사의 위.간.장 이야기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박사

現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現 서울대학교 내과학 석사/박사
現 서울대학교 병원 인턴/레지던트
前 한양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교수
前 경희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부교수
前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前 서울아산병원검진센터 소장
前 동국대학교 소화기센터장
前 건국대학교 소화기센터장

'속이 편안해야, 하루가 편안하다!'
국내에 내시경을 도입한 초창기 멤버이자 수면내시경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대중화시킨 자타가 공인하는 소화기 분야 최고의 명의, 민영일 박사가 들려주는 소화기 질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