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06

'화장품에 사용되는 비타민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찾아보면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비타민이 화장품의 주요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타민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자로, 많은 양이 필요하진 않지만 스스로 합성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음식을 통하여 섭취해야 한다. 화장품에도 이러한 비타민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주름이나 피부톤의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비타민은 비타민 A와 C 이다. 비타민 A에 속하는 성분은 주름, 항산화, 여드름 등에 효과를 보이는데 레티놀, 레티닐팔미테이트,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이 이에 속한다. 레티놀이 주름개선 기능성성분으로 사용될 때는 250U/g의 용량을 사용하고 레티닐팔미테이트의 경우 10,000IU/g이 사용된다. 베타카로틴은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체내에서 레티놀로 전환된다. 비타민C는 미백, 항산화, 콜라겐생성촉진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스코빌테트라아이소팔미테이트, 에틸아스코빌에텔, 마그네슘 아스코빌포스페이트 등이 사용된다. 

항산화효과가 있는 비타민성분으로 비타민B3인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있다. 미백, 항산화, 피부장벽강화 등에 사용되고 미백개선기능성 성분으로 널리 사용된다. 또 비타민Q(코엔자임 Q10)은 항산화 성분으로 많이 사용된다.

보습, 피부장벽개선, 진정효과를 보이는 비타민은 비타민 B5(판테놀), 비타민 E(토코페롤), 비타민 F(리놀레산) 등이 있다. 판테놀은 D판테놀은 덱스판테놀이라고 불리우며 비타민 B의 전구체로 사용된다. L판테놀은 D 판테놀의 광학이성질체이고, DL판테놀은 D와 L이 50%씩 혼합된 경우를 말한다. 토코페롤은 항산화 뿐아니라 피부컨디셔닝 효과를 갖으며 리놀레산은 피부장벽, 보습효과 등이 있다. 이러한 계통의 비타민은 건조함을 개선해주는 성분으로 널리 사용된다.

탈모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비타민은 비타민B7인 비오틴으로 탈모개선 기능성 성분으로 사용된다. 탈모기능성화장품의 고시원료 중 하나로 나이아신아마이드 0.3%, 덱스판테놀 0.5%, 비오틴 0.06%, 징크피리치온액(50%) 2.0%의 복합성분이 사용되는데 비오틴이 함유된다.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의 전성분을 살펴보면 여러 제품에 비타민이 함유된 것을 찾을 수 있다. 음식에서 비타민을 섭취하듯이 얼굴에 바르는 제품에서도 피부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얻기 위해  여러가지 비타민의 도움으로 피부개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피부에는 여러 비타민을 동시에 바르는 것이 반드시 도움이 되진 않는다. 특히 주름개선을 위한 비타민 A와 비타민C는 동시에 사용할 경우 자극이 심해 얼굴 붉어짐과 따거움, 화끈거림을 느낄 수 있다. 화장품속의 비타민은 적절한 사용으로 피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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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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