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5
최근 쥐젖 제거 화장품을 사용해도 되는지 문의가 있었다. 기미, 주름, 탈모 등 여러 피부 문제를 도와주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제품 문의는 있었지만 쥐젖 제거 화장품에 대한 문의는 처음이었다. 과연 쥐젖을 제거 한다는 제품은 어떤 성분일까?
쥐젖은 물렁섬유종이라는 진피종양 중 하나이다. 양성종양이므로 미용상 지저분해 보이고 자잘하게 만져진다는 것 외에 다른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대부분 원인불명으로 생기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호발하는 경향이 있고, 임신 시 갑자기 여러 개가 다발성으로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은 1~2mm 정도의 크기로 피부색이나 갈색의 작은 구진이 생기는데 주로 목이나 겨드랑이에 잘 생긴다. 간혹 사이즈가 더 크고 길게 2~5mm 길이의 실모양구진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1cm 이상의 크기로 크게 생기기도 한다.
쥐젖의 치료는 전기건조술로 제거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해서 제거한다. 과거 AHA, BHA, TCA등의 화학박피술을 이용하여 제거하기도 했으나 쥐젖을 화학박피술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박피제의 농도를 높여 박피 깊이가 깊은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보통 쥐젖의 크기는 1~2mm로 작은데 화학박피제는 주변 피부에 확산될 수 있어 쥐젖 주변의 정상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화학박피술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이저가 발달하고 보편화되면서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방법이다.
쥐젖제거 화장품을 살펴보니 저농도의 AHA, BHA 등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으로 보여지는데 화장품으로 진피종양이 제거될 수는 없다. 게다가 얕은 박피성분일지라도 매일 사용할 경우 정상 피부에 자극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쥐젖과 같은 양성피부종양은 대부분은 미용적으로 문제되고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양성으로 보일지라도 악성은 아닌지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다. 대한피부과 학회지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쥐젖으로 보여지는 병변이 용종형기저세포암 등의 악성으로 확진되는 보고가 있고 유경성경화섬유종, 부유방조직 등의 다른 질환인 경우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쥐젖처럼 양성으로 보이는 병변일지라도 피부과전문의의 진료 후 필요한 경우 조직학적인 평가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또한 화장품으로 피부양성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을 선택할 경우 함유된 성분이 무엇인지 꼼꼼이 따져 선택해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허가사항이 확실히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피부과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여부를 결정하기를 권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