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21

남은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나누는 송년회.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 함께 하다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술잔이 오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나누는 술잔이 늘어날수록 피부 트러블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즐거운 모임이 끝나고 나면, 붉은 여드름이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경우도 허다하다.

피지가 줄어드는 겨울철, 오히려 여드름이 심해져 내원하는 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음주 후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송년회로 술을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클렌징은 반드시 해야 한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송년회 자리는 장시간 술과 담배 연기에 시달려서 피부 온도는 상승하고, 화장이 땀과 뭉쳐져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아무리 피곤해도 꼼꼼한 이중 세안으로 모공의 잔여물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취침 전 푸석거리는 피부에는 Allantoin, Panthenol, 글라이신, 글리세린, hyaluronic acid 등이 함유된 마스크 팩으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났다면 여드름 개선에 도움 되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쓰자. 한 달에 한두 번 여드름과 뾰루지가 나는 피부라면 화장대 한켠에 여드름 제품을 갖고 있다가 과음한 날이나 생리 전 민감한 시기에 사용해주면 보다 효율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하면서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드름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보습을 해준 후 부분적으로 여드름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각질과 면포가 같이 있다면 AHA, 레졸시놀, 살리실릭 산 등이 포함되어 있는 스팟 제품을 사용하고, 얼굴 전체적으로는 보습에 신경 써주어야 한다. 붉은 염증성 여드름이 있다면 트리클로산, 티트리오일, Glycyrrhizic acid 등의 항염 작용이 있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말 모임으로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음주량을 조절하거나 줄이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된다. 짜고 자극적인 안주보다는 과일이나 야채샐러드 등의 부담 없는 안주를 결들이면 다음 날 얼굴이 붓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체내에 알코올이 쌓이지 않도록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도 연말 모임에서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한 지름길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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