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4-06

바깥바람은 아직 차가워도 유리창 안으로 들어오는 봄볕은 따사롭다. 4월은 자외선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하는 달이므로, 아무리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사람들은 보통 여름철 자외선이 사계절 중 가장 피부에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편견이다. 봄철 자외선이 오히려 여름철 자외선보다 피부에 더 해로울 수 있는데, 봄철에 자외선 노출시간이 갑자기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자외선이 강하다고는 하나 무더위로 인해 오히려 햇볕의 노출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반면 봄은 어느 때보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그만큼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위와 시간도 늘어나고 피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생성하여 기미, 잡티 등을 만든다. 그러므로 봄철에도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기 이전에 자신의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일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림, 젤, 로션, 밤, 스틱, 스프레이, 파우더 등 매우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이 있다. 이중 크림과 로션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형이다. 크림 타입은 지속력이 좋고 차단지수도 높지만 끈적임으로 인해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반면 로션 타입은 흡수력, 사용감이 좋지만 크림에 비해 소량을 발라야 하고 텍스쳐가 묽다 보니 자외선 차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젤 타입은 끈적임이 있지만 물에 강해서 대게 워터 프루프 타입으로 만들어진다. 썬 밤이나 썬 스틱은 눈가, 입가 등에 부분적으로 덧바를 때 사용하기가 편하다. 파우더나 스프레이 타입은 바르거나 뿌리는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손실되는 양이 많고, 피부 흡수율도 낮아서 실제 자외선 차단지수가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타입의 제품들은 수정 메이크업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러 종류의 제형이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적당량을 적절한 시간에 발라야 효과가 있는 것이므로, 차단 효과도 중요하지만 여러 제형 중 바르기 편하고 바른 후 덧바르기 수월한 제형을 나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아무리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더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균일하게 피부에 흡착시키기 위해서는 15~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적어도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바르도록 한다. 균일하게 흡착되지 않은 상태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시에는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그을릴 수 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발랐을 때 그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원료 입자에 오일막을 입혀 다른 기초화장품에 비해 클렌징이 쉽지 않다. 특히, 워터 프루프 타입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하도록 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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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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