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1-25

요즘 세상에 웬 ‘동상’이라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늘고 있는 겨울 스포츠와 폭설, 한파로 동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철 운동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비만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등 이점이 많지만 추위에 따른 동상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동상은 자칫 쉽게 지나치기 쉬워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일곱 가지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1. 옷은 여러 겹 겹쳐 입는다

겨울철에 두꺼운 옷을 입다보면 옷이 꽉 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끼는 옷보다는 오히려 옷이 따뜻한 공기를 함유할 수 있게 약간 느슨한 옷을 여러 겹으로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에 여러 겹으로 옷을 입는 것이 좋지만 동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3겹 정도 입는 것이 동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선 겉옷 안에는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합성 섬유재질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수분이나 땀을 쉽게 배출된다. 이 위에 입는 옷으로는 털옷이 좋다. 털옷은 보온성이 뛰어나 몸의 열이 추위에 빼앗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마지막으로 가장 겉에 걸치는 겉옷은 따뜻하고 방수성이 있는 것이 좋다. 다운 파카나 스키복과 같은 것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습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2. 발을 보호하세요.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두 겹의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우선은 폴리프로필렌이나 면 재질로 된 양말을 신고 그 다음 털양말을 신는다. 또한 부츠는 추위와 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겨울철 필수다. 중요한 것은 꽉 끼게 신으면 안 된다는 것. 너무 끼는 신발은 동상에 걸리기 쉽다.


3. 모자와 장갑은 필수

동상에 쉽게 걸리는 곳은 손, 코, 귀, 그리고 발이다. 이를 위해 귀를 보호하고 두피를 통해 열이 빼앗기는 것을 예방하는 모자를 반드시 사용한다. 또한 장갑을 착용하여 손을 보호한다. 만약 몹시 추운 곳에 간다면 얼굴을 스카프나 마스크로 가리는 것이 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숨쉴 때 내쉬는 공기가 코 주변 얼굴을 따뜻하게 만들어 동상에 걸리는 것을 막아준다.


4. 옷은 마른 상태로 유지해야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동상에 잘 걸린다. 따라서 스키장이나 야외활동을 할 경우 눈이나 물에 신발이 젖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신발뿐만 아니라 옷에도 습기가 차는 것을 예방해야 하는데 급격한 온도 차 때문에 몸에 땀이 난다면 즉시 외투를 벗거나 운동량을 줄여 땀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5. 몸에 수분을 보충해 주세요.

야외 활동을 하기 전에는 물 또는 스포츠 음료를 마셔 주는 것이 좋다. 굳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한 잔 정도의 물로 수분을 보충해야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몸에 수분이 줄어들면 동상을 입기가 쉽다.


6. 술은 마시면 안돼요.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된다. 혈관이 확장되면 몸은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몸에서는 많은 열이 발산된다. 급격한 외부와의 온도차는 동상에 잘 걸릴 수 있게 만듦으로 술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7. 동상 녹이려면 너무 뜨거운 물 대신 따뜻한 공기나 물로

동상은 피부나 피부 아래부위가 추위에 노출되어 생기는 증상이다. 동상에 걸리면 피부는 차면서 창백하게 변하고 단단해진다. 동상의 초기 증상은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통증을 유발한다. 겨울철 이런 증상을 경험할 때는 바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대로 동상이 진행되면 그 부위에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도 동반된다.

이때는 너무 뜨거운 물로 녹이려 하지 말고 따뜻한 공기나 물을 사용하여 언 부위를 녹여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감각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02-332-0023 / www.star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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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문 원장의 피부이야기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 현 연세스타 피부과 원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 연세 의대 피부과학 교실 교수
-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외래교수
- 분당 차병원 교수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우리 피부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