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2-18
올해 40살이 된 김명순씨. 연말에 동창회을 다녀 온 뒤로 우울증에 빠졌다. 김씨를 우울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주름. 거울을 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주름이 늘어난 것을 발견하고는 유명한 화장품은 모두 써 왔지만 별 차이가 없었다. 한 번 생긴 주름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 20대엔 전혀 없었던 피부 고민이 하나둘 늘기 마련이다. 특히 피부 노화의 가장 눈에 띄는 흔적은 주름이다. 주름은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25세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30대 후반이 되면 잔주름으로, 40대 후반부터는 점점 골이 깊고 굵은 주름이 얼굴에 나타나게 된다.
주름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신체 노화에 의한 피지분비 감소, 콜라겐의 감소 등의 내적 요인과 생활 습관, 중력에 의한 처짐, 자외선, 흡연 등의 외적 원인이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쌀쌀한 날씨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더욱 주름을 부추긴다.
주름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 하는 것은 기본이며, 흡연을 하지 말며, 항노화 제품인 신선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 부족도 무시해서는 안 될 주름의 매우 중요한 원인이다.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피부의 신진대사 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윤기와 탄력이 없어지고 주름이 빨리 생기게 된다. 또한 급격한 체중 감량 또한 주름을 만들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 시에는 단시간에 많이 줄이는 것보다 순차적으로 조금씩 줄이는 것이 낫다. 또한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한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는 20℃ 안팎으로, 습도는 50~60%로 잘 조절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주름은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고 어떤 화장품으로도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보톡스 주사를 맞거나 레이저 치료를 통해 교정을 하고 있다. 최근 주름 시술에 있어 각광 받는 것은 ‘써마지 리프트 칵테일’. 써마지 리프트 칵테일은 고주파 열치료인 써마지 리프트에 다른 레이저 치료를 추가, 병합하는 시술법이다. 두 가지 이상의 레이저를 섞는 칵테일 요법은 레이저의 보완작용을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이는 사람마다 다른 복합적인 피부 문제를 맞춤식으로 해결해 주게 된다. 써마지 리프트 칵테일은 단순히 얼굴 주름뿐 아니라 늘어진 턱살과 볼 살, 목살, 팔꿈치와 무릎의 쳐진 살에도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강진문 (연세스타피부과)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우리 피부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