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19

‘얼굴은 화끈화끈, 팔뚝 위로 드러난 흰색 반점과 미니스커트 아래로 더욱 진해지는 튼살 신경 쓰여……’

강한 자외선에, 무덥고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이 되면 더욱 고민이 되는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작은 온도 변화에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온몸 구석구석에 흉터와 같은 흔적을 남기는 <튼살>, 그리고 얼룩덜룩 흰 반점이 퍼지는 <백반증>이 그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피부 질환은 일단 발병을 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여름철에 더욱 두드러진다는 공통점 또한 있어 여름철 피부과를 내원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안면홍조
에어컨 냉방으로 인해 겨울만큼이나 실내 외의 온도 차가 커지는 여름에는 안면홍조 환자들의 고통이 심해지는 계절이다.

얼굴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것은 일반적인 온도 변화뿐 아니라, 부끄러움이나 창피함 같은 정서적 자극, 호르몬 불균형, 장기적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자외선, 피부염, 화장품,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또한 누구나 얼굴에 열이 오르면서 가렵거나 당기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일시적이지 않고 심하게 붉어지는 증상이 계속되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한번 늘어난 혈관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폐경이 원인인 안면홍조일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피부과 레이저의 발전으로 확장된 모세혈관은 파괴하고 정상적인 모세혈관은 보존하여 주는 치료가 안면홍조 증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기존 브이빔 레이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퍼펙타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과 멍이 거의 없고 자반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모세혈관 확장증, 하지 정맥류 등과 같은 혈관성 질환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얼굴 전체의 치료를 기준으로 10～30분 정도 소요되며, 시술 후 2∼3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4∼8주에 한번씩 3∼5회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튼살
튼살은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키가 크는 경우 그리고 임신을 한 경우에 주로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배, 가슴 등에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엔 노출이 많은데다 튼살이 발생한 부위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주변의 피부만 검어지고 상대적으로 문제 부위가 도드라지기 쉽다.

튼살은 초기에는 적색 또는 자색의 함몰된 선으로 보이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백색의 반짝이는 선으로 보이게 된다. 푸른빛이 도는 붉은 색의 선이 엉덩이, 넓적다리, 아랫배, 무릎 뒤 그리고 유방 등에 나타나며 자세히 살펴보면 정상피부보다 약간 가라앉아 있어 만져보면 약간 울퉁불퉁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 방법은?
최근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의 딥 FX모드'와 '아큐리프트'를 병행한 튼살 치료법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한 튼살에 레이저 조사가 가능한 것은 물론, 튼살 안쪽에 레이저를 조사해 피부 재생을 도와 새살이 돋게 하는 원리이다. 튼살은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무엇보다 치료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노출이 많은 여름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백반증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생기는 병으로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흰색 반점이 주로 목과 가슴, 얼굴 등의 노출부위와 상처가 자주 생긴 부위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백반증이 있는 사람의 피부는 태양광선에 잠시만 노출이 되어도 멜라닌 세포가 부족하여 화상을 입기 쉬운데다 일광화상은 백반증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여름철은 백반증 환자에게 환부 노출과 증세 악화라는 이중고를 가져오는 계절이다.

치료 방법은?
최근에는 울트라 엑시머 레이저가 한 단계 발전된 '벨로시티(Velocity)'가 치료에 도입되고 있다. 기존의 울트라 엑시머 레이저와 비교하여 치료 기간과 효과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레이저로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벨로시티는 엑시머 레이저의 3세대로 기존 레이저 치료에 비해 속도가 2.5배 빨라져 넓은 면적의 치료도 빠른 시간 내 시술할 수 있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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