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20

여름이 다가오면서 단기간에 살을 빼기 위한 노력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열기에 편승하여 온갖 다이어트 방법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한다는 핑계로 밥 보다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누구나 생각하기 쉬운 간편한 여름 다이어트 방법에 함정은 없는 지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시리얼 다이어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체중조절용 시리얼은 쌀로 만들어 칼로리도 낮고 단백질 함량을 높였으며 비타민과 미네랄도 포함되어 있어 마치 다이어트에 완벽한 식품인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얼의 영양소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탄수화물이며 단백질 함량을 높였다 해도 당분 함량이 단백질 함량보다 더 많다. 그리고 칼로리를 살펴 보면 체중조절용 시리얼의 1회 제공량이 40g임을 감안할 때 150kal가 적은 칼로리는 아니다. 또 1회 제공량인 시리얼 40g을 먹을 경우 포만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음식을 추가로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포만감을 얻기 위해 시리얼을 초과해서 먹을 경우 1끼 식사 칼로리와 맞먹는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시리얼은 우유와 혼합해 섭취하는 경우가 흔한데, 저지방 우유가 아닌 일반 우유와 섭취시 칼로리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냉면 다이어트

하루 한 끼를 냉면을 먹으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며 ‘냉면 다이어트’ 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냉면의 재료인 메밀이 쌀보다 칼로리가 적을 것 같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메밀 100g의 칼로리는 380kcal로 쌀 100g인 350kcal보다 높다. 뿐만 아니라 냉면의 칼로리는 물냉면, 비빔냉면 모두 1그릇 당 450~600kcal에 육박한다. 이는 평소 다이어트 할 때 피하게 되는 라면의 칼로리에 맞먹는 열량이다. 또한 물냉면에는 1800mg정도의 나트륨이 들어있는데 이는 하루 권장량의 90%에 육박하는 양이며 햄버거 2개에 해당되는 양이다. 비빔냉면 또한 새콤달콤한 맛을 내기 위한 각종 양념과 설탕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여름날, 입맛 없을 때 식사 대용으로 냉면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하루 세끼를 냉면으로 대체하는 것은 다이어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일 다이어트

여름철은 과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각종 과일 다이어트가 유행하는 시기이다. 그 중 흔하게 시도하는 것이 수박 다이어트, 참외 다이어트 등이다. 수박은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크다. 따라서 식후 디저트로 먹는 것보다 식전에 먹음으로써 다른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 참외 또한 당분이 많은 씨 부분을 제외하면 칼로리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간식 대용으로 즐기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과일 다이어트라고 해서 원푸드 다이어트처럼 과일만 먹게 되면 단기간 체중감량은 이뤄지겠지만 영양소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인해 어지럼증, 체력 저하, 탈모, 탈수 등의 증상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체력이 약해지는 여름,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체력을 보충하고 과일은 다이어트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다이어트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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