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15
여름은 노출의 계절. 노출의 수위는 의견차가 존재하지만, 반바지는 ‘필수템’이다. 예전보다 훨씬 더 여름이 뜨거워지고 길어지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나?’ 싶어서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으면 1~2주 이후에는 더워서 못 입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상 봄이 사라졌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명 휜다리수술이라 불리는 ‘근위경골절골술’을 24년째 집도하면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다 보면, “다리가 휘어서 반바지 안 입어요” “내 평생 반바지 입어보는 게 소원이에요”라는 말을 하며 수술대에 오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자로 쭉 뻗은 멋진 다리를 가진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 하는 그들만의 속사정. 그들은 바로 휘어진 다리를 어떻게 감추느냐에 사활을 건다. 차라리 추운 겨울은 온몸을 옷으로 꽁꽁 둘러싸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여름은 그렇지 않다. 누구라도 덥다는 걸 느끼는 계절에 다리를 꽁꽁 싸매고 다닌다면 더 주목받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한여름에도 긴 통바지를 선택한다.
일부 호탕한 성격의 사람들은 외적으로 보이는 것은 신경 쓰지 않고 다니기도 하지만, 그들마저도 잘 보여야 하는 자리나 중요 석상에서는 절대 다리를 노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휜다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휜다리를 가진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억나는 환자의 사연이 있다. 그 환자는 여러 친구와 함께 앞서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걷던 남자가 “OO야! 너 다리 사이로 볼링공 굴리면 들어가겠다”고 놀림을 당했다고 했다. 환자는 당시 상황에서는 그냥 넘어갔지만, 그날 밤에 집에서 펑펑 울었다며 수술받으러 왔다. 그 환자는 현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위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군대에서 무릎이 안 붙어 혼난 이야기, 서비스직 종사자가 교육 중 혼난 이야기 등 수없이 많은 오다리의 슬픈 사연들을 접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오다리 환자들은 일상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보통의 다리를 가진 사람들은 아무런 악의 없이 건네는 한마디이지만 휜다리를 갖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비수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되기도 한다.
오다리는 비단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의 기능적인 면에서도 고쳐야 할 질환인 것은 분명하다. 무릎이 붙지 않는 내반슬과 무릎을 붙였을 때 발이 붙지 않는 외반슬을 통칭한 것을 휜다리라고 하는데 내반슬의 경우는 무릎 안쪽연골을, 외반슬의 경우는 무릎의 바깥쪽 연골을 더 빠르게 닳게 한다. 연골이 닳게 되면 찾아오는 것은 관절염이고, 오래 방치할 경우 인공관절을 피할 수 없다. 이것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절골술이다.
일부 사람들은 교정 치료를 통해 오다리를 고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일 뿐 뼈가 휘어져 생기는 오다리는 절대 교정이나 도수치료 등으로 고칠 수 없다. 값비싼 교정기구 등을 구입해서 도전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비용과 시간 낭비일 뿐이다.
다시 노출의 계절 여름이 코앞에 와있다. 관절염 예방에 대한 수요(needs)와 미용적인 스트레스가 있다면 한 번쯤 곰곰이 고민해 볼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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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 통증에서 해방되기 위한 흰다리수술(근위경골절골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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