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19
발모에는 약보다 비료가 낫다?!
그동안 서양의학에서 탈모에 주로 사용한 것은 남성형 대머리의 경우 미녹시딜이나 피내스테리드와 같은 약제,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의 경우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약제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약제가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았더니 모발은 뿌리부분, 즉 모발 유두부, 기저부에서 혈행과 영양을 공급받아 머리카락의 발생이 시작되는 데, 모발의 질병이 오래되면 모발의 뿌리부분이 약해져서 아무리 약을 써도 건강한 모발을 생성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약을 치는 방법보다는 밭을 좋게 하는 방법, 즉 좋은 비료를 공급하여 토양을 바꿔주는 방법에 상당히 주력한다. 영양분을 단순히 두피에 뿌려주는 방법, 샴푸제 등도 있지만 아무래도 주사로 직접 투입하는 방법보다는 못할 수 밖에 없다.
‘메조페시아’ 라고도 일컬으는 두피 메조치료 성분으로는 혈관 확장제, 모발 기질을 강화시키는 물질, 아연 등 무기질을 포함한 비타민류, 모발성장과 표피 혹은 혈관 내피를 성장시킬 수 있는 댜양한 활성분자와 성장인자 등을 포함한 물질 등이 있기 때문에 모발 기질과 뿌리부분을 강화시켜 퇴화돼 가고 있던 뿌리 부분에서 새로운 모발이 생길 뿐 아니라, 가늘어져 있던 모발이 두꺼워 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특히 면역학적인 이상으로 발생하는 원형 탈모증은 6개월이 지나면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많고 스테로이드 치료로 모발이 나더라도 가늘어진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런 경우에 보완적인 치료로도 메조치료가 제격이다. 물론 원형 탈모증의 경우 세포 면역 증강 치료제로 밭(두피)의 환경을 변화시켜 치료하는 흥미로운 방법도 있다.
아쉬운 점은 메조 치료에 필요한 수용성 약제들이 우리나라에 제한적으로 밖에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만일 좀더 많은 약제와 비료 성분이 충분히 구비된다면 탈모 치료에 굳이 약을 장기 복용하지 않아도 좋아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이제 두피, 모발의 치료에는 발상 전환의 결과로, 약 뿐만 아니라 비료를 주고 모발 성장 환경을 강화시킨다는 양면 협공이 탈모를 해결하는 주요 전략이 되었다
세련피부과 / 황규광 원장
세련피부과 황규광원장이 전하는 피부성형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