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6
겨울방학이 되었다. 초등학생 학부모와 예비 초등학생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가 고민이다.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우리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작으면 어쩌나’이기 때문. 초등학교 시기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성장하는 시기이고, 특히 겨울철은 아이들이 성장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선천적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이 성장 좌우
아이의 성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크게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요인이 있다. 선천적 요인은 23%, 후천적 요인은 77%으로 후천적 요인이 성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후천적인 요인을 보다 세분화하면 생활환경이 26%, 영양적인 요소가 31%, 운동이 20%를 차지한다.
아이의 키가 작은 경우 대부분의 부모는 “엄마가 작으니까”, 혹은 “아빠가 작으니까” 등 선천적인 요인 탓으로 넘긴다. 그러나 키가 작은 아이의 대부분은 성장 호르몬 계통의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아이의 키가 걱정된다면 고른 영양섭취 등 환경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는 질병도 포함된다. 실제로 질병이 성장을 가로막는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 편도선염,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과 만성 변비, 설사, 편식 등 소화기 질환, 피부 질환, 비만 등이 성장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그런데 코질환이 어린이 성장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코막힝, 수면장애 일으켜 성장호르몬 분비 방해
대표적인 코질환인 비염,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의 공통적인 증상은 코막힘이다.
코 막힘은 수면장애를 일으킨다. 어린이들은 자면서 성장하는데, 코에 이상이 생기면 기도가 좁아져서 호흡량이 줄어든다. 특히, 낮보다 밤에 코가 더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코가 막히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게 된다. 깊은 잠이 들었을 때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잠을 설치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코막힘은 고른 영양섭취에도 영향을 끼친다. 결식, 편식 등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성장호르몬이 아무리 많이 분비되어도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코 알레르기나 축농증 등에 의해 코 막힘이 심해지면 음식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냄새를 맡지 못하면 자연히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코 막힘이 심한 아이들 중 많은 아이들이 밥투정이 심하다는 사실이 이를 잘 입증한다. 잘 먹어야 영양이 골고루 섭취되고 쑥쑥 자랄 수 있는데 먹지 않으니 발육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바른 성장을 위한 질환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기’이다. 비염환자 중 코 막힘은 본인 스스로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만성으로 쉽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의 관심과 치료에 대한 협조가 필수다. 사춘기 이전에 치료해야 성장과 뇌의 발달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코 질환은 치료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긴 겨울방학이 치료의 적기이다.
다음은 코가 막힐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①스팀타올 이용하기
젖은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1분정도 돌린 후 코를 중심으로 하여 식을 때 까지 찜질한다
②식염수 세척
코로 흡입하여 입으로 뱉어내기
(집에서 죽염을 이용하여 정확하지 않은 농도로 배합하여 사용하는 소금물은 절대 금물)
③가습기 사용하기
깨끗한 정수물을 끓여 식힌 후 사용하고, 매일 가습기 세척을 하고 물을 갈아준다, 단, 침구류에 너무 많은 습기를 쏘이게 되면 집먼지 잔드기가 서식하므로 유의한다)
④따뜻한 물 많이 마시기
⑤잘 때 머리맡에 물수건 걸어두기
⑥가습기 사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스파티필름 등 화분을 놔두어 싷내 공기 정화 및 습도조절을 한다.
코비한의원 / 이판제 원장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이 들려주는 우리 몸과 코 질환과의 관계,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코건강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