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0-22
키가 자라는 과정엔 개인차가 많다. 어릴 때 머리하나 정도 더 컸던 친구를 대학 시절에 우연히 만났을 때 아주 초라하게 변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송예진(중2. 여)이는 초등학교 시절엔 전교에서 가장 컸지만 지금은 중간키에도 모자라서 고민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147㎝에 초경을 한 이후에 약 5㎝정도 자라고 성장이 멈춘 것이다.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엔 키는 전혀 자라지 않아 성장클리닉에 방문, 검사를 한 결과 성장판이 이미 닫혔고 성장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키는 175/162㎝로 유전적인 키도 못 큰 것이다. 평균 성장과정 보다 사춘기가 너무 빨리 시작이 되어, 초경도 빨리 시작이 되고 키 성장도 역시 2~3년 빨리 멈추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성장 과정보다 2년 정도 일찍 사춘기가 시작이 되어 빨리 크고 성장이 멈추는 것을 말한다. 남아의 경우 평균 초등학교 6학년이면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해서 음모가 생기고 3년간의 급성장기를 거치면서 성장이 종료가 되는데 이보다 2년 빨리 사춘기가 나타난다면 예상키는 평균보다 10㎝정도 덜 클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여아의 경우엔 초등학교 4학년에 31㎏, 140㎝ 전후에 유선이 발달이 되기 시작하면 사춘기가 시작이 되는 것이 평균키를 크는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2년 정도 급성장을 하고 초경을 하게 된다. 이런 기준보다 일찍 유선이 발달이 된다면 최종적인 키 역시 작을 수밖엔 없다.
최근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아프다며 성조숙증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으러 만 8세, 25㎏ 정도밖엔 안 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유전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절반은 실제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의 원인 중에 뇌와 부신, 생식기의 기질적인 종양이나 질환에 의한 경우는 아주 드물고 주로 가족력이 원인이 된다. 부모가 일찍 크고 안 컸다면 아이들 역시 그럴 확률이 높다. 임상 관찰 결과 부 163㎝ 모 153㎝ 전후 일 때 거의 대부분이 성조숙증이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부모세대 보다 1년 정도 일찍 사춘기가 시작이 되고 있다. 과잉된 영양 섭취가 주 된 이유이다. 비만이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성장도 빠르고 사춘기도 빨리 시작이 되는 이유이다. 임상적으로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은 음식이 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달걀을 포함한 알 종류 갑각류 조개류 초콜릿 튀김류 사골국 등 주로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높은 음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환경호르몬 역시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
2004년 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초경지연 프로그램에 참여한 248명의 여아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율무, 곽향 외 19가지 천연 생약으로 구성된 조경성장탕이 여성호르몬을 낮추어 초경을 늦추면서 키 성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8개월가량의 치료 기간 동안 여성호르몬 Estradiol은 25.94pg/㎖에서 27.74pg/㎖로 미량 증가하였다. 난소의 발육과 배란에 담당하는 난포자극호르몬(FSH) 역시 정상적인 증가 속도 대비 1/10 정도만 진행이 되어 초경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장호르몬은 24.6%가 증가해서 키는 정상 보다 조금 더 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키한의원 /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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