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0-21

 

흉터치료, 복합적이어야 한다

흉터의 모양은 튀어나온 것, 들어간것, 긴 것, 짧은 것, 넓은 것, 붉거나 검은 것 등 종류, 모양, 색깔, 위치가 전부 달라 치료 전략을 생각할 때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데, 요즘 프락셀레이저나 메조롤러가 흔해져서 단순하게 치료하고선 아무데서나 흉터 전문을 표방하고 있음에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눈, 코, 입 주위 흉터가 얼굴의 형태 변형을 초래하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고차원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흉터가 있다면 어떤 원칙을 갖고 치료 계획을 세울 지 생각해 보기로 한다.

 

흉터 치료의 원칙

흉터 치료 목적은 흉터 방향의 바꾸고 긴장도를 줄이기, 넓이를 줄이고 길이를 짧게 끊어주는 것, 흉을 가려주는 것과 편평하게 해주는 것 등이다. 사용하는 수술법은 기본적으로 길고 큰 흉터는 떼어내고 다시 수술하는 방법에 Z성형술,  W성형술, 다각형 수술법을 접목하는 것이 주축이 된다. 여기에 피판술, 이식 등도 병용할 수 있으며, 흉의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을 때 프락셀 레이저, 레이저 박피, 냉동외과술,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비절개 방법과 단순히 실리콘 시트, 압박요법, 약물도포만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색깔의 문제인 경우, 붉은 흉터는 혈관 레이저, 검은 색 흉은 여러 종류의 색소 레이저와 아이피엘도 어느정도 효과적이다.
만일 적절하지 않은 방법을 택하게 되면 효과가 없던지 아니면 필요없이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화상 흉터

화상은 신체에 치명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는 문제이다. 피부성형 전문가들이 다른 흉터에는 비교적 자신감을 보이더라도 이 화상 흉터는 두 손 드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화상이 심하면 피부 부속기가 다 손상되어 상처도 잘 아물지 않고 특히 구축 반흔이라 하여 쭈글쭈글한 모양의 흉터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개선 방법이 있겠는데, Z성형술, 절제 후 피부이식 같은 방법들이 사용될 수 있지만 제한적이다.
화상 등으로 인한 구축성 흉터에는 냉동외과술, 핀홀요법, 프락셀 레이저, 메조 롤러 등이 유용하다. 냉동외과술은 소위 드라이 아이스라고 하는 고체 탄소 막대를 만들어 이를 병변에 접촉시킬 때 구축이 심한 부위는 많이 접촉하고 구축이 적은 부위는 적게 접촉시킨다. 이 냉동물질은 진피의 콜라겐의 감소 효과, 콜라겐 섬유 방향 정상화, 진피내 기저 물질의 감소 등의 효과가 있어 예상보다 훨씬 결과가 좋다.  화상 흉터의 하얗게 변한 색소 탈실 현상은 백반증에서처럼 멜라닌 세포가 포함된 표피 이식으로 치료하거나 프락셀 레이저로 호전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실험실내에서 멜라닌세포를 배양, 이식하는 방법이 개발된 단계이다. 그러므로 일본 등 선진외국에 가서 비싼 비용을 들여 치료하는 경우도 일부 있는데, 경비를 많이 들이지 않고 국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화상 흉터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드름 흉터

여드름에 이차적으로 생긴 푹팬인 반흔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는데, 3단계 수술법 등 단계적으로 정복한다. 우선 첫단계로 흉터 부위에 화학 박피제인 TCA산을 집중시켜 위축성 흉터에서 새로운 콜라겐이 형성되도록 시도한다. 치료 1-2일 후부터 세안이 가능하고 약 1주정도 딱지가 생겼다가 떨어진다. 이 방법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크고 깊은 흉터는 펀치를 이용하여 피부 높이까지 흉터 조직을 올려서 봉합하는 펀치 상향술을 시행하고  6-8주 이상의 치유기를 거친 후  표면을 평편하게 레이저로 깍는다. 요즘에는 최근에 유행하는 프락셀 레이저를 추가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별로 없으면서 현저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흉터 상담의 고려사항
1) 상담하면서 여러가지 선택여부가 있는가,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가
2) 수술하는 시기, 나이를 고려하는가
3) 수술선의 마무리 방법은 적합한가, 완성도가 높은가
4) 수술 후 얼굴형태의 변형은 정상 복원되는가, 지장이 없는가
5) 시술 회수가 과도하지 않은가, 비용은 과다하지 않은가
6) 수술 후유증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가, 해결책은 있는가

세련피부과 / 황규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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