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0-08
제멋대로 자라는 켈로이드
켈로이드란 BCG자국부위나 상처난 부위에 비후성 흉터가 악성으로 자라나, 수술해도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골치아픈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성, 종족, 나이, 성별, 부위, 기존의 외상부위의 치유상태 등이 발생 가능 인자입니다. 비후성 반흔은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에 잘 반응하나, 켈로이드의 치료에는 복합요법을 시행해야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절제때 가장 유념할 것은 완전 절제하면 수술 전 초기보다 더 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완전 절제보다 경계부 켈로이드 조직을 남겨야 합니다. 즉 표피를 포함한 상부는 남겨두고 중심부만 절제합니다. 수술적 절제 후 스테로이드를 병변내 주사하는 방법은 낮은 재발율과 뛰어난 개선효과를 보였으며, 절제 후 방사선 조사를 할 수도 있는데, 방사선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킵니다. 총 1200-1500 rad를 3회에 동량으로 분할 조사하면 치료 부위와 무관하게 높은 완치율을 보입니다. 이외에도 imiquimod국소도포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액체질소나 고체 탄산가스를 이용한 냉동치료는 다양한 성공율을 나타냈는데,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냉동수술 후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를 병행하는 방법 혹은 절제 후 냉동수술을 병행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산화탄소, 아르곤, 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켈로이드의 절제는 절반 조금 넘는 환자에서만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잘못 적용하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최근에는 585 nm 색소 레이저(flashlamp pumped pulsed dye laser)가 홍반성 및 비후성 반흔을 현저히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피부의 감촉이 좋아졌고, 이전에 존재했던 감각 이상도 사라졌음을 보고했습니다. 그 기전은 레이저가 혈관에 손상을 가해 이차적으로 세포영양이 감소되어 교원섬유의 교체와 재합성(remodeling)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절제 후에 지속적이고 고른 압력을 가하는 압박요법을 병행하면 비후성 반흔뿐만 아니라 켈로이드도 납작해질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환자가 착용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반흔을 연화시키고 납작하게 만드는 압박 의복이나 장치, 최근에는 실리콘 젤 쉬트로 비후성 반흔을 연화시킵니다.
결론적으로 켈로이드는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데, 수술의 방법을 잘 결정한 후 재발하지 않는 수술법인지 검증하고, 수술법이 익숙한 전문가인가 확인해야 합니다. 수술후 재발 방지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술후 2년까지 재발에 관해 정기 점검받는 것이 켈로이드와의 악연을 끊는 지름길입니다.
세련피부과 / 황규광 원장
세련피부과 황규광원장이 전하는 피부성형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