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8-13
성조숙증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여아 못지않게 가슴이 발달되어 고민을 하는 남아들이 늘고 있다. 사춘기의 남자아이들이 가슴이 발달이 되는 현상을 이성(異性)성조숙증의 하나로 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만이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가슴이 유난히 발달하여 고민을 하는 남학생들이 늘고 있다. 가슴이 여성처럼 발달한다고 해서 여성형 유방이라고 불린다. 남성의 가슴이 발달하여 가슴에 멍울 같은 것이 만져지는 증세인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시기는 영아기·사춘기·노년기이며, 어릴 때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사춘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15∼16세 사춘기 남학생의 경우 종종 불균형한 호르몬 변화로 유방이 커지고 통증이 나타난다. 사춘기 남학생의 50% 정도에서 여성형 유방을 볼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호르몬이 안정이 되면서 이 증세는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일정기간이 지났는데도 비만인 아이들은 가슴에 유선조직이 여전히 남아서 조금씩 더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대략 17% 정도가 여성형 유방으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사춘기 여성형 유방은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1년 이상 지속되고 유선 멍울이 아프기 시작하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하지방이 많으면 여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가슴의 지방조직과 유선이 발달하여 여성형 유방으로 변하게 되는데, 사춘기에 고환에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 되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문제는 상당히 많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을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비만 청소년 중 상당수는 여성형 유방을 가지고 있어 심한 신체 콤플렉스를 겪는다고 한다. 체육시간이나 여름을 기피하게 되거나, 심한 경우 학업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중학교 1학년 태수는 154.6㎝, 50.1㎏으로 비만은 아니지만 체지방이 9.2㎏으로 다른 체성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상태였다. 태수는 최근에 키가 잘 자라지 않아 성장클리닉을 방문했는데, 검사 중 유독 가슴이 나와 있어 확인해보니 여성형 유방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민우 역시 여성형 유방증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비만과 학습장애로 내원했는데 역시 여성형 유방을 가지고 있었다. 키 168.4㎝, 체중 76.6㎏으로 체질량지수(BMI)는 27, 체지방량은 20.5㎏이었다. 민우는 체육복을 입을 때면 자신의 가슴이 너무 많이 나와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여름이면 수영장에 못 간 지도 오래되어 무척 속상하다고 했다.
태수는 성장호르몬을 증가시켜 키가 잘 클 수 있게 하는 성장치료와 살을 빼는 비만 치료를 동시에 하고 있다. 식이요법을 통해서 칼로리 높은 음식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삼가면서 3개월 동안 무려 5㎏이나 체중이 줄었고, 키는 2㎝가 자랐다. 전체적으로 보면 7㎏정도가 빠진 것과 같은 효과가 있었다.
민우 역시 3개월간 3㎏정도 줄었고 키는 1.8㎝가 자라서 어느 정도 가슴도 줄어들고 날씬하게 보였다. 민우 역시 대략 5㎏이 줄어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성장기에는 1㎝가 크면 1㎏가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기에는 무조건 살만 빼려고 하기보다는 키가 상대적으로 크게 되면 체중은 그만큼 덜 빠져도 날씬하게 보이고 또한 키는 커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3개월간 꾸준히 치료받은 덕분에 가슴 크기는 상당히 줄어든 상태여서, 여름이면 수영장에 갈 수 있겠다고 좋아한다.
청소년 비만은 건강상의 문제뿐아니라 사춘기가 또래보다 1년 이상 빨라져 최종 신장이 작아질 수 있으며, 학업 성취도 역시 정상적인 아이들보다 20% 이상 처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여성형 유방 때문에 겪게 될 심리적인 문제와 같은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춘기의 여성형 유방은 주로 비만인 경우 나타나게 되는데 인진호와 율무를 이용한 감비성장탕으로 치료를 하여 살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키가 더 크면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살 빼고 키가 더 크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하이키한의원 /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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