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6-30
닭살과 뱀살
피부가 모두 정상 범주안에 있으면 좋으련만, 적당한 피부를 갖은 사람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 중성의 적절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정말 하늘의 복을 갖고 태어난 것이고 실제로는 건성, 지성 피부를 가진 경우가 많다.
몸의 피부는 이렇게 피지 분비량에 따른 차이 뿐만 아니라, 닭살과 뱀살이 있다. 피부과학적으로 닭살은 모공 각화증, 뱀살은 어린선으로 불린다. 닭살은 주로 팔 외측, 허벅지, 장딴지 등에 잘 생기고, 뱀살은 정갱이 부위, 팔, 몸통 등에 생기며 둘 다 유전적이긴 하지만, 건조할 때 심해진다. 또 아토피 피부염과 연관되기도 하고, 비누로 과도하게 씻거나 너무 문지르면 악화된다.
뱀살은 피부 연화제나 보습제만 써도 좀 완화가 되는 데, 닭살은 치료약물을 써야 잠시 좋아지다 곧 악화되며 치료가 만만치 않았다. 요즈음 권하는 방법은 모공속 각질을 크리스탈필링 등으로 제거한 후, 고주파로 치료하면 모공이 축소되면서 피부 전체가 매끈해지는 효과가 있다. 고주파는 원래 피부 주름치료기로 개발되었으며 여러 종류가 있는 데, 미용 고주파로는 되질 않고 치료용 고주파를 써야만 하며 그중 흡입 고주파가 좋다. 왜냐하면 흡입 고주파는 피부썩션이 장착되어 있어 모공을 위 방향으로 당기면서 벌려 주는 작용으로 일반 고주파기보다 모공 속에 열을 더 잘 전달하여 결국 모공이 오구라들면서 좁아진다. 또 열전달 깊이도 진피 중간부에 집중되어 모공 치료하는 데 그만이다. 이렇게 고주파를 쏘면 재발을 잘 안하지만, 약물 치료 혹은 필링 방식만으로는 재발한다.
닭살이든 뱀살이든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이고, 매끈한 피부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면 성형만능시대에 자부심 갖고 살아 갈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닭살과 뱀살 관리요령 정리]
1. 목욕할 때 때타올을 가볍게 문지른다, 빡빡 문지르지 마세요.
2.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바른다.
3. 내의는 자극이 없는 면종류를 택한다.
4. 보기 싫다고 잡아 뜯거나 문지르지 않는다.
5. 둘 다 피부질환이다. 아무리 해도 호전이 없으면 전문가와 상의한다.
세련피부과 / 황규광 원장
세련피부과 황규광원장이 전하는 피부성형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