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29

가슴뼈와 쇄골에서 시작하여 목의 옆으로 비스듬히 위로 올라가 귀 뒤의 돌출된 뼈에 부착되는 근육이 목빗근이다. 이 근육이 뭉치면, 뭉친 부위에 따라서 아주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앞가슴 중앙이 아프면서 갑자기 마른 기침을 심하게 하여 호흡기내과를 찾아가지만 별 이상을 찾을 수 없다. 얼굴의 광대뼈에서부터 눈 주위의 위쪽으로 눈알이 빠지듯이 통증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한쪽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나면서, 한쪽 이마에만 땀이 나고, 코감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귓구멍이나 귀 뒤로 솟은 뼈 주위가 아프고, 귀도 잘 안 들리면서, 침을 삼키면 목구멍이 따끔거리듯이 아프고, 턱 아래 임파선이 부은 듯이 아프지만, 이비인후과에 찾아가면 특별한 염증 증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목을 뒤로 젖히면 어지럽고, 배멀미하듯이 속이 울렁거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어지러워서 운전하기도 어렵고, 균형을 잡기 어려우며, 한쪽 눈도 눈꺼풀이 자꾸 쳐지는 것 같아 ‘중풍이 왔나’ 겁이 나서 신경과를 찾아가서 비싼 뇌 자기공명영상촬영을 했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고 난 후, 천장을 페인트 칠한 후, 목을 뒤로 젖힌 상태로 칠판꼭대기에 글씨를 쓴 후, 영화관 제일 앞줄에서 화면을 올려다 본 후, 넥타이를 너무 꼭 조이게 맨 후, 양손으로 작업 중에 전화가 와서 전화기를 귀와 어깨 사이에 끼고 오랫동안 통화를 한 후, 잠자리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책을 읽다가 잠든 후, 술에 취해 쓰러져 잔 후 다음날에 위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주 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피해야 한다.


잠자는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베개의 아래 양쪽 모서리를 턱과 양쪽 어깨 사이로 끌어 당겨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더라도 목을 옆으로 돌리지 말고 천장을 쳐다보고 자야 한다. 베개가 어깨 아래로 들어가면, 목이 불안정해져서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진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머리와 어깨 사이로 베개를 놓는다. 베개가 너무 낮거나 높지 않도록 주의하고, 어깨 아래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똑바로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왼손을 엉덩이 밑으로 집어 넣어 목의 근육을 스트레칭 하는 동안 어깨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귀가 어깨에 닿도록 머리를 옆으로 숙이고,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아당긴 상태로 30초를 유지한다. 1분 동안 쉬었다가 반대쪽 목의 근육을 스트레칭 한다. 3회 반복한다. 머리가 자주 아픈 사람들은 잠자기 전과 아침에 일어난 후에 이 운동과 함께 [박시복의 힐링 스트레칭1] 뒷목이 뻐근할때 를 반복한다. 운동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사람들은 몸에 다른 병이 있는지를 가까운 병원에서 확인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sibopark@hanyang.ac.kr


입력 : 2006.09.08 09:1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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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복의 힐링 스트레칭

[한양대의료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박시복 교수

한양대의료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박시복교수가 알려주는 생활속 스트레칭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