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5-17

아무도 모르게, 쉿!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중견 여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나이를 그들의 얼굴로는 쉬이 짐작하기 힘들다. 배우가 원래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주름 하나 없어 보이는 그들의 얼굴에서 그들의 나이를 읽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들만의 과학적인(?) 방법으로 배우들의 나이를 읽어내곤 한다. 그 방법은 순간순간 비치는 그들의 손과 목에 있는 나이테, 바로 주름을 읽어내는 것. 가장 많이 사용하고 움직이는 손과 목의 주름은 간과하기 쉽지만, 또한 간파 당하기도 쉽다. 배우들도 숨기기 힘든 그들의 나이, 과연 우리는 숨길 수 있을까?

가녀렸던 내 손에, 나무 같은 나이테?
건강하게 살자는 웰빙을 실천하기 위해 골프를 시작한 최지영씨(가명, 여)는 장성한 자녀를 둔 40대 후반의 여성이지만, 얼굴만 보고서는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젊어 보인다. 원래 남들보다 피부 탄력이 떨어졌기에, 젊은 시절부터 세월의 나이테인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30대 중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손의 주름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때문에 친구들에게 손은 60대, 얼굴은 30대라며 놀림을 자주 들었다. 이처럼 지영씨는 주름진 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다. 예쁜 색상의 매니큐어를 발견하고 무심결에 구입하고도 손에 시선이 집중될 까봐 한번도 바르지 못했을 정도. 남편에게 얼마 전 선물 받은 반지도 한번 끼고 자랑하지 못했다.

막을 수 없는 손의 나이테
평소 규칙적인 운동은 물론, 손의 영양공급과 탄력유지를 위해 집안 일 후에는 늘 기능성 제품을 발라주어 손주름 관리에 신경 써 왔다. 컵 하나를 씻을 때에도 꼭 고무장갑을 챙길 정도로 세심히 관리했는데도 손에 생기는 주름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얼굴뿐 아니라 특정 부위에 주름이 늘면 그 고민은 배가 된다. 사람에 따라 부위는 다를 수 있으나 대표적인 곳이 손과 목이다. 손과 목이 평소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손의 주름은 집안 일을 하면서 물을 자주 만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늘 접혀 있는 목도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름이 점점 더 깊어진다. 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던 기능성 베게 역시도, 그때뿐이다.

미세지방이식으로 손과 목을 매끄럽게
손과 목 등에 주름이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린 여성 중에는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를 맞으려고 상담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이나 목과 같은 움직임이 많은 근육에 보톡스를 사용하면, 마비증상이 나타나면서 움직임이 불편해질 수 있다. 이 때는 미세지방이식술을 받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지방이 주름 골을 메워주어 볼륨감을 살려주는 보충제 역할을 하기 때문. 게다가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므로 기타 이물질로 인한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다. 손과 목을 젊어지게 하는 미세지방이식 시술방법은 간단해서 특별한 회복기간이 필요 없이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1달 정도는 이식된 지방이 제자리에 정착될 수 있도록 목이나 손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제는 손에 있는 나이테도 숨겨보자.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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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의 Beauty 4 U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고려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부속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수료
성형외과 의학박사 전문의
고려대학교 부속 구로병원 성형외과 전임의
現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現 박현 성형외과 원장

당신의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박현 원장의 뷰티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