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1-18

 

우리아이 과잉행동, 그냥 넘기지 마세요!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를 자녀로 둔 학부모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는 아이가 좀 산만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이가 유독 한 놀이에만 집착한다던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잠시만 가져가도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우는 동생을 때려 부모 속을 태우기도 하고요. 나름대로 인터넷 검색, 전문서적 등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봤지만 쉽지가 않네요.”

최근 내원한 한 학부모의 하소연이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은 아이, 그러나 부모는 사회의 편견 때문에 누구한테 쉽게 얘기도 못하고 가슴앓이만 하고 있었다. 놀이치료, 행동인지치료, 심리치료를 몇 년간 병행해 왔지만 커다란 성과가 없어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인해 한의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특성으로 하면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하고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여러 기능 영역에 지장을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ADHD를 가진 아동의 경우 일반적으로 계산력이 빨라 덧셈이나 뺄셈같은 수리는 잘할지 몰라도 장시간 집중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수리 계산에는 집중을 잘 못하며 서술형 수리 문제나 문장의 이해력도 현저히 저하된다. 또 단기적 암기력도 떨어져 금방 배운 것인데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ADHD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뇌의 비활동성과 불균형이다. ADHD 아동들은 정상에 비해 5%의 비활동적인 뇌의 영역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다. 각각 전두엽은 5%, 기저핵 7%, 소뇌 11~15%(자폐는 12%) 등이 대표적인 비활동적 영영으로 나타난다. 어떤 논문에서는 중뇌나 간뇌의 망상활성체계(자율신경계의 한부분)의 기능저하를 ADHD의 주된 원인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ADHD 아동들은 뇌가 기능저하 상태에 있어서 스스로 이런 뇌의 기능을 올리기 위해 지나치게 활동적이 되며 높은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ADHD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가족 전부가 치료에 동참해야 하며, 학교 선생님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이 ADHD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만 매일 아이를 이해하고 수정하도록 잘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ADHD를 치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컴퓨터, 게임, TV 등에 할애하는 시간을 하루 1시간 이하로 줄이고 운동을 통해 아이의 뇌가 충분한 자극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뛰기, 줄넘기, 걷기 등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런 자극만으로는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청각 민감도 보정, 놀이치료, 한방 뇌 운동치료, 재활치료 등을 통해 뇌의 불균형적인 기능 상태를 치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더불어 감정을 통합하는 뇌의 문제는 한약, 침, 교정, 운동 등의 자극치료를 통해 해결한다. 뇌의 불균형이 생기거나 미성숙인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ADHD 아이들은 심신이 안정되고 집중력이 개선되어 학습능력이 향상된다. 이러한 치료를 병행하면 보통은 1개월부터 효과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라도 4개월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변한의원 / 변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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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불균형, 과학과 한방으로!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원광대 한의대 졸/대한한의학회 약침학회 정회원/대한한의학회 경혈학회 정회원/대한한의학회 추나분과학회 회원/국제응용근신경학회 인정의/현 변한의원 원장

변기원 원장이 함께하는 건강한 뇌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