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04
손목터널증후군이란 반복적인 손목의 사용(사무직, 집안일, 스마트폰, 헤어디자이너, 운전수, 프로그래머 등)으로 손과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터널(수근관) 내에서 압박을 받아 통증 및 저림 등 신경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약 70% 이상이 40대 이상 중, 장년층 여성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로 20~30대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손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반적인 수부 운동이 약해져 정교한 동작이 서툴러 지거나, 손목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문고리를 돌리는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밤에 손이 저려서 깨는 경우가 있는데, 손을 털거나 주무르면 증상이 호전됨을 경험하게 된다.
초기 치료로 약물치료, 주사치료, 재활치료, 손목 보호대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손목에 통증 및 저림, 악력 감소, 근육 위축 등의 증상이 지속되어 삶의 질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술법은 어떻게 될까?
기존의 개방형 유리술(횡수근인대 유리술)은 정중신경의 주행 경로를 따라 피부를 약3~4cm가량 절개하는 방식의 수술로 진행되었다. 수술 예후는 좋았으나 절개로 인하여 수술 후 피부와 주변조직 회복을 위해 기브스 고정 치료가 필요하였고, 절개 부위가 큰 만큼 회복이 더디고, 출혈 및 감염 등의 위험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전과 술식의 개선으로 2mm 초소형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미세 내시경 유리술이 가능해져 치료 부담이 크게 감소하였다. 미세 내시경 유리술은 부분 마취하에 피부 절개 없이 약 2mm 정도의 작은 내시경 포털(구멍)만을 이용하여 병변 부위에 접근하여 주변조직 손상 없이 손목터널의 뚜껑 부분인 ‘횡수근인대’만을 선택적으로 절개하여 터널을 넓힐 수 있고,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는 만큼 실시간으로 인대와 신경 등 손목 내부를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하므로 안정성과 정확도 또한 더욱 높아져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요하는 질환으로, 술식이 개선됨에 따라 더 이상 긴 절개 없이도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졌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고민하고 미루면 신경회복에 지장을 주어 감각이상, 악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손목터널 증후군은 올바르고 빠른 치료를 요한다.
많은 발병률을 보이는 관절질환들의 치료(관절 내시경)에 관한 의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