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허리 든든한 인생

허리디스크인줄 알았는데, 척추에 종양이?

수원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

척추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척추종양이라고 한다. 경추(목), 흉추(등), 요추(허리)에 생길 수있으며 주로 등쪽인 흉추에 나타난다. 문제는 척추종양은 등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인데, 이를 허리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척추종양’이라는 질환명도 생소할 것이다.

척추종양은 원발성 척추종양과 전이성 척추종양으로 분류한다. 원발성 척추종양은 척추 자체에 생긴 종양을 뜻하는데 보통 양성인 경우가 많다. 지방이나 신경세포 등이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 종양은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일정 크기 이상 커지지 않는다. 전이성 척추종양은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세포가 척추로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척추종양의 90%이상이 전이성 척추종양으로 주로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10%가 척추로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종양이 발생하면 위치에 따라 통증양상이 다르게 발생한다. 특히 요추에 발생했을 때 허리통증을 느끼는데, 이는 허리디스크와는 다르게 밤에 통증이 나타나고 특정 자세나 동작과는 상관없이 나타난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은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 요추 신경이 압박된 쪽의 허벅지, 종아리, 발목 등 통증과 저림 증상, 심한 경우 하반신 마비나 배변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경추에 발생 시 신경 압박된 쪽의 어깨, 팔, 손가락의 통증과 저림, 마비 등이 나타나며, 흉추의 경우 몸통 전체가 무언가에 둘러 쌓인 듯한 느낌과 함께 몸통 이하로 하반신 마비,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중이 줄고, 외상이 없는데 척추 골절이 발생한 고령자나 기존에 없던 허리통증과 어깨, 팔다리 쪽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악화된 암 치료환자의 경우 척추 종양이 의심되므로 꼭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척추MRI와 CT, 뼈 스캔 등 영상검사를 거쳐 조직 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

이렇게 많은 검사를 하는 이유는 특별한 외상없이 목이나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한쪽 팔이나 다리에 통증과 저림이 있다면 제일 먼저 척추질환을 의심해서 X-ray촬영을 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MRI와 CT를 촬영하는데 이를 통해서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의 유무와 종양의 범위나 종양 내부의 신호 차이, 종양과 척수, 신경근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그리고 확진을 위해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국소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 수술 등이 있다. 척추 종양 수술은 난이도가 높고, 출혈이 많아 수술 후 합병증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통증 감소와 신경마비를 막을 수 있다면 국소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그렇지만 종양에 의해 척추가 불안정해지거나 신경 압박에 의한 마비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종양’, ‘암’이라고 하면 크게 놀라며 의욕을 잃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렇지만 환자에 맞는 치료법을 통해 충분히 자가보행과 활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병원(혹은 담당의사)을 믿고 담당의사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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