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주치의 고용곤의 건강 칼럼

줄기세포 치료의 굿 타이밍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무슨 병이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경과가 좋은 것이 당연한 이치다. 특히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경우에는 더욱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무릎의 하중을 직접적으로 받는 연골은 쓰면 쓸수록 닳는 소모성 신체 부위여서 이미 닳기 시작한 경우에는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즉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나중에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통증 때문에 신체의 움직임을 제한해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아주 사소한 일상생활도 불편해진다.

그런데 연골 손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존재하지 않아 통증 등의 증상으로 발현되기까지 연골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잘 모를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연골 손상이 많이 진행된 퇴행성관절염 중기 이후의 상태에서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한 번 시작된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고 해서 병원 검진을 미뤄서는 안 된다. 특히 50대의 경우에는 통증이 지속되지 않더라도 병원 검진을 통해 연골의 손상 정도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조기 치료는 ‘조기 검진’을 통해 ‘연골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이는 곧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다.

만일 가까운 병원에서 퇴행성 무릎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면 연골 손상 정도에 따른 ‘연골 재생’을 돕는 치료법 등을 시행해야 한다. 다만 병원에 따라 연골 재생치료가 아닌 ‘일시적 통증 완화’에 주력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을 선택하기에 앞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해당 병원의 주된 치료법을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 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연골의 재생을 돕는 ‘줄기세포 치료’는 언제 받아야 가장 효과가 좋을까? 먼저 줄기세포 치료의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가 지방 줄기세포’의 경우 자신의 엉덩이나 복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농축 및 분리한다. 이 과정에서 연골 재생을 돕는 줄기세포, 성장인자, 단핵세포 등을 모은 후 이를 손상된 연골 부위에 주사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직접 투여 및 주입한다.

이러한 줄기세포 치료에 사용되는 자가 지방 줄기세포와 같은 성체줄기세포의 특징은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기 위해 그 조직으로 분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연골에 투입된 줄기세포는 재생되는 연골 자체가 자연 연골에 가까워 일상적인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다만 ‘자가 지방 줄기세포’는 자신의 것이어서 비록 어린아이의 세포처럼 재생시키는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으나 비교적 노화의 정도가 더디고 줄기세포의 양도 풍부한 편이다. 따라서 줄기세포 특성상 연골의 재생치료는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을수록 재생치료의 결과도 유리하다. 또 60대 이상이라도 자가 지방 줄기세포는 젊은 사람의 세포와 비슷한 재생 능력을 보이므로 연골의 손상이 초기나 중기라면 줄기세포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현재 진행형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한다. 만일 초기나 중기에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재생의 타이밍을 놓친다면 결국에는 연골이 닳아 소실되는 말기를 맞이해야 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수준의 인공관절은 자신의 것처럼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지만, 자신의 관절이 아니라는 심리적 부담감은 여전히 남는다. 따라서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오랫동안 보유하고 싶다면 줄기세포 재생치료의 타이밍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민 관절 건강 주치의 고용곤 원장이 들려주는 관절 건강 이야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 SVF 치료까지. 관절 건강과 치료에 이르는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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