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면 다 허리디스크병(요추간판탈출증)일까? 생각보다 척추질환은 다양하다. 허리통증 양상에 따라 특정 질환을 유추해 그에 맞는 검사를 시행하는 참고사항일 뿐 그 병의 전부는 아니다. 통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척추질환에는 허리디스크병,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있다. 세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다.

척추관협착증 증상 
☐ 허리를 뒤로 젖히면 아프고 앞으로 굽히면 안 아프다. 
☐ 다리 전체가 아프다.
☐ 걸을 때 주로 다리가 아프고 누우면 아프지 않다.
☐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자유롭게 잘 올라간다.

허리디스크 증상
☐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심해진다.
☐ 대부분 한쪽 다리만 아프다.
☐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 누워서 아픈 다리를 들어 올리면 아프다.

척추전방전위증 증상
☐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다.
☐ 누웠다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다.
☐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아프다.
☐ 오래 서 있으면 허리, 엉치뼈 부근, 무릎 아래 등이 아프다.
☐ 많이 걸어도 허리, 엉치뼈 부근, 무릎 아래 등이 아프다.
☐ 허리, 골반, 허벅지, 다리, 발목 등이 아파 걷는 게 힘들다.
☐ 허리보다 골반 부위 통증이 조금 더 심한 듯하며, 뒤뚱뒤뚱 ‘오리걸음’처럼 걷는다.
☐ 최근 엉덩이가 평평해지고 허리가 움푹 들어간 부분이 생겼다. 

허리병이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의사는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고 묻는다. 위 증상들은 이때 답하기에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결국 X레이나 CT, MRI 등 필요한 검사를 해봐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그에 맞는 적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척추질환은 진단이 어려워 MRI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 전문의로서 어떤 검사를 하느냐 안하느냐를 결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판독 능력이라 생각한다. 최첨단 영상 진단 장비인 MRI를 찍었다고 해서 모든 의사가 같은 진단을 내릴까? 검사 결과가 담긴 CD를 들고 오는 환자만 봐도 오진률이 40%에 이른다. 이는 여러 통계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병명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40%는 치료도 잘못될 것이다. 병명을 제대로 짚어낸 나머니 60%도 치료법을 적절히 제시하지 못해 CD를 들고 다른 병원을 찾게 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1차 치료를 했더라도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이 모두가 판독이 세밀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척추질환도 초기에 발견하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근력을 강화하는 등 생활요법만으로 좋아질 수 있다. 초기에 정확히 진단을 받고 신경손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각이 저하되고 힘이 빠지는 등 마비 증상이 있을 때는 가능한 빨리 전문의 진단을 받고 신경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수술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발병 후 치료까지 시간이다. 마비가 오랜 시간 진행된 경우 영구적 신경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사를 만나야 한다. 병명을 넘어 어디 어느 부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병소까지 정확하게 말하지 못한다면 빨리 다른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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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알면 선택하기 쉬워요!

[서초21세기병원]
성경훈 대표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 신경외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신경외과 전문의서, 대한민국 척추관절 전문병원 1세대 경영자로서 올바른 척추관절질환 치료와 병원 선택법 등에 대해 현장에서 체득한 정보들 위주로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