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건강해지는 척추 관절 이야기

치료해도 재발하는 난치성 팔꿈치 통증, 어떻게 치료할까?

스마튼병원

장세영 병원장

최근 건강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가생활로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운동으로 너무 무리하게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테니스엘보와 같은 팔꿈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테니스엘보는 반복적이고 과도한 팔의 사용으로 인해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손상이 오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는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빈번히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40대 이상의 주부에게서 약 70%의 발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주부들은 빨래를 비틀어 짜거나 설거지, 다림질을 할 경우에 팔꿈치 관절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즉,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는 일상 생활 속에서 팔꿈치에 과도하게 힘이 실리면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테니스엘보의 주된 증상은 팔꿈치가 아프며 팔 전체에 통증이 올 수 있다. 또 물건을 움직이거나 들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며, 심한 경우 식사 시 젖가락을 쥘 때, 머리를 감는 등의 가벼운 동작에서도 통증이 올 수 있다.  나아가 팔을 사용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올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나아지겠지 하며 간과하여 증상을 더 키우기 마련이다. 테니스엘보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스테로이드주사로(부작용 우려로 1회만이용)도 효과를 보이지만, 만성화 되면 어떤 치료를 해도 낫기가 매우 힘든 난치성이 될 수 있다. 충격파 치료는 초기에는 효과가 있지만, 재발할 경우에는 치료해도 통증이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고삼투압의 포도당을 조직 손상부위에 주사하여 치료하는 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 역시 마찬가지다.

보통 1년 미만의 통증 환자는 1년 정도 통증을 잘 조절하면서 지내면 호전되지만, 1년 이후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의사와 상담 후에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절개를 통해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봉합하는 수술을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부분마취 하에 피부를 0.5cm 정도 작게 절개한 다음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변성이 생긴 힘줄 부위를 직접 보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 조직을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주변 조직 손상이나 출혈 걱정이 없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다. 팔꿈치 관절은 작고 정밀하기 때문에 수술은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담 후에 결정할 것을 권한다.

증상 초기일수록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기본적인 치료로도 결과가 좋을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며, 평상 시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00세 시대,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을 위한 올바른 척추, 관절 건강관리 방법과 비수술적/수술적 치료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네이버배너
프렌즈배너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