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봄철 피부, 세 가지만 지키면 걱정 끝!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따뜻한 햇살이 연속인 요즘이다. 이젠 제법 봄의 기운도 느껴진다. 계절이 바뀌면서 피부는 변화를 감지한다. 특히 봄철엔 건조한 날씨, 자외선,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가 쉽게 망가진다. 필자도 봄철엔 피부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데 건강한 피부 유지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봄철 건강한 피부관리를 위한 첫 번째 팁은 물을 ‘잘’ 마시는 것이다. 봄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서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1.5~2L다. 물은 권장량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은 한번에 많이 마시면 오히려 나트륨의 균형이 깨질 수 있어, 1시간에 1컵(0.2L)씩 나눠 마시고 찬 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두 번째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게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봄볕은 기분 좋게 즐길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해 자외선 차단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갑자기 강해진 자외선에 대처하기에 피부는 미숙하므로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바로 맞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춰 사용하는 게 좋다. 평소 본인이 건성 타입이라면 부드러운 타입의 로션이나 크림 제품이 좋고, 지성타입이라면 유분이 많은 제품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일 프리나 로션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옥틸 팔미테이트(octyl palmitate), 코코아 버터(cocoa butter) 등의 성분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인기 있는 제형인 스틱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는 물과 땀에 대한 저항력이 좋아 운동 할 때도 피부에 밀착이 잘 되는 편이지만, 야외활동 시 차단제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코 주변 등 굴곡진 부분을 여러 번 반복해서 발라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스프레이형은 넓은 면적을 빠르게 바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분사할 때 공기 중으로 날아 가는 양이 많아 피부에 균일하게 도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얼굴 분사 시 눈, 코, 입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팔이나 다리 등 몸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평소 자외선 차단제는 SPF 15~20, PA++ 정도가 적당하지만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SPF 30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피부관리 팁은 ‘잘’ 씻는 것이다. 봄철엔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 때문에 평소보다 클렌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클렌징도 피부타입에 따라 사용하는 제품이나 방법이 다른데, 만약 본인의 피부가 건조한 타입이라면 클렌징 크림과 무스형의 가벼운 세안이 피부 보습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 lipid-free cleanser와 각질탈락을 유도하는 성분이 함유된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Lipid-free cleanser는 기름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세정제로 피부와 비슷한 pH(4.3-6.5)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여드름 전용 세안제 중 salicylic acid가 첨가된 제품은 번들거리는 모공이 있는 피부에 적합하다.

이외에 파파인과 같은 효소 성분은 각질 탈락을 유도하여 면포 형성을 감소시켜 파우더 타입의 클린저로 사용되고 있다.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피부의 클린저는 오일, 왁스, 지방 성분이 최소로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할 땐 화장 잔여물이 남기 쉬운 코 주변과 헤어라인, 남성은 부주의한 면도로 염증이 생기기 쉬운 턱 세안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하고, 세안 시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과도한 각질제거는 피부에 자극을 가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한 꼼꼼히 지운다고 오랜 시간 클렌징을 하면 더 깨끗해져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피부 보호막이 제거되어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기 때문에 클렌징 시간은 길지 않은 것이 좋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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