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절의 건강 지킴이 국제 나은 병원

스마트폰의 역습, 텍스트 넥 증후군

국제나은병원

정병주 병원장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83%에 달하고 있고, 사용 시간은 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하루 3-4시간 정도이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은 29.2%로 성인 11.3%의 약 2.6배에 달하며 2011년 11.4%, 2012년 18.4%, 2013년 25.5%, 2014년 29.2%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독자들의 평균 이용 시간은 하루 7.3시간이다. 오랜 사용으로 인한 뇌 교란으로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이 생길 수 있고 불량한 자세로 인한 목, 어깨, 허리의 통증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카이로프랙틱 닥터 딘 피쉬맨(Dean L. Fishman)에 의해 처음 명명된 ‘텍스트 넥 증후군’은 목 근육, 인대, 관절의 과도한 긴장, 피로에 의해 초래되며 어깨 근육의 경직, 뒷목 통증, 만성두통을 일으키고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근육, 인대, 신경의 만성적인 염증과 관절염으로 전개된다.

뉴욕 척추 수술 및 재활 병원의 한스라즈(Kenneth K. Hansraj, MD) 박사는 2014년 논문에서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한 목 척추의 스트레스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보고했다. 정상적인 중립의 자세에서 5-6kg 정도의 머리 무게가 목 척추와 어깨 부위로 분산 전달 되는 것과는 달리 스마트폰의 문자를 읽거나 보내기 위해서 목을 구부릴 때는 목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15도 정도만 구부려도 2배 이상, 60도 가량이 되면 27kg 가량의 무게가 목과 어깨에 올려지는 정도의 스트레스가 가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목을 숙인 채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 자세가 이제까지는 없던 특별한 자세는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더욱 많은 시간을 목을 숙인 자세로 생활을 하면서 경추를 포함한 주변 조직에 지나친 피로가 누적되어 돌이킬 수 없는(비가역적) 손상이 초래되기도 한다. 이건 마치 고무줄을 너무 오래 당겼다 놓게 되면 원 상태로 돌아가지 않고 늘어지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할 수 있다.

미국 기준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4시간 가량, 연간으로 700-1400시간을 추가적으로 목을 숙인 채 생활한다고 한다. 과거 단순히 책 읽고, 일하고 하는 정도로 목 구부린 자세로 생활하던 시절과 비교한다면 시간적으로 2-3배에 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진보된 기기로 인한 새로운 습관과 과도한 사용이 야기한 질환이나 증상, 증후군의 출현은 늘 상 있어 왔고 앞으로도 끊임 없이 생산될 수 밖에 없겠지만 현명하고 적절한 사용과 주의가 꼭 필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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