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오류사전

울퉁불퉁한 피부를 크림과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도서출판 경당

헬스조선 편집팀

셀룰라이트(역주: 지방이 몸 전체에 퍼지지 않고 허리, 엉덩이, 허벅지 등 특정부위에 뭉친 것)의 원인만큼이나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가슴 마사지, 혈액 공급이나 임파선의 흐름을 자극하기 위한 롤러나 진동기, 진공 펌프, 바디 랩 그리고 로션과 크림, 게다가 피부에 쌓여 있는 찌꺼기를 제거해준다는 욕조용 바디 제품까지. 물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순 식물성’ 캡슐과 알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약들은 지방 연소를 활발하게 해주고 급격한 악화를 억제해주며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여 이전에 성수(聖水)로 행했던 기적의 치료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그러나 종종 그렇듯 이러한 방법을 통해 얻게 될 효과를 증명할 만한 학술적인 표준이나 연구는 미미한 상태다. 전문 학술자료들은 오늘날까지 ‘효과적인 셀룰라이트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증명된 바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효과는 없다고 해도 최소한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안티 셀룰라이트 크림의 경우라면 틀린 얘기라고 피부과 의사들은 말한다. 핀란드의 학자들은 약용 크림 32가지를 실험을 통해 자세히 관찰했다. 그 결과 크림 내에는 화학 물질이 263종류나 들어 있음을 밝혀냈다. 식물성 성분은 단지 44가지뿐이었고 각종 ‘피부 유연제’는 39가지, 그 밖에 각종 방부제와 향료가 함유되어 있었다. 밝혀진 성분들 중 25퍼센트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었고 대개의 경우 이를 제대로 표기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셀룰라이트 지방을 지방산으로 분해시켜준다는 일명 아미노필린(역주: Aminophyllin, 원래 천식 치료제로 체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고 하여 ‘살 빼는 주사’로 불리기도 함) 크림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예상했던 대로 그 제품을 실험하자 효과는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실험 대상자 네 명 당 한 명 꼴로 피부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났다.


영국의 또 다른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을 우려하여 플라세보 효과(역주: placebo effect, ‘위약 효과’라고 부르며, 환자에게 속이고 투여하여 유익한 효과를 얻어내는 것을 의미함)를 이용해 셀룰라이트를 ‘몸 안으로부터 밖으로 밀어내는’ 효과가 있다는 캡슐을 테스트했다. 그렇지만 은행잎과 포도 씨, 바다 마름, 콩 레시틴(lecithin), 달맞이꽃 기름, 어유 그 밖의 각종 해초 추출물 등을 혼합해서 만든 이 제품 역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게다가 이 약제에는 우려될 만큼의 요오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었다. 즉 WHO의 일일 권장량은 150마이크로그램인 데 반해, 이 제품의 경우 각 캡슐 당 240마이크로그램의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었던 것이다. 요오드 섭취가 지나치면 갑상선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런데도 약 상자 겉면에는 여성들이 하루 두 알 내지 세 알을 복용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광고 내용과는 달리, 은박이나 고무 재질로 몸을 칭칭 싸는 바디 래핑은 원칙적으로 ‘지방을 녹여주지’ 못한다. 지방이 뭉쳐 있는 부위는 버터가 아니라 지방 세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뮌헨 대학 피부클리닉의 피부과 전문의 알렉산더 콘스타티노프(Alexander Konstatinow)의 견해를 따르자면 이 방법 역시 권장할 만한 가치가 없다. 동시에 그의 완고한 이론에 따르면 지방 세포의 신진대사는 직류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콘스타티노프는 “학문적 근거를 제시한 연구는 현재 알려진 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제품 성능 테스트 법인도 최근에 셀룰라이트 치료 관련 제품들을 테스트했고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크림, 젤, 세럼, 스프레이뿐만 아니라 각종 마사지 기구들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 돈만 날릴 뿐이다.” 울퉁불퉁한 지방 세포를 눌러서 제자리로 돌려보낼 방법은 크림도 마사지 기구도 아닌 피하지방 조직과의 싸움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그 방법을 알고 있다. 즉 ‘기름기가 적은 식물성 지방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많이 하는’ 방법인데, 이때 ‘조깅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유가 뭐냐고? 그렇게 함으로써 해당 피부 부위에 근육이 생겨나리라고 베를린-슈판다우 병원의 피부질환 및 알레르기클리닉 원장인 기젤라 알브레히트(Gisela Albrecht)가 테스트(test) 지에서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이 돈키호테 같은 학자의 주장을 따르게 되면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자료제공=’건강상식 오류사전’ 경당>


/헬스조선 편집팀

2007.04.06 18:34 입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던 건강상식을 점검하는 새로운 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