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관절질환!

O’자형 다리, 휜다리 교정술·줄기세포 치료가 해답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건강은 습관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행해오던 생활 습관, 또는 사소한 버릇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곤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은 좌식 생활의 경우 행복한 노후를 영위하는데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좌식 생활은 양반다리를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는데 이때 무릎 관절 안쪽에 하중이 크게 전달되어 다리가 점차 ‘O’자형으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O’자형 다리, ‘휜다리 내반슬’이다.

휜다리 내반슬이란 무릎 위·아래 뼈와 무릎 관절이 올바르게 정렬되어 있지 않아 다리가 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휜다리 내반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대로 방치해 둘 경우 무릎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다리가 ‘O’자형으로 휘게 되면 신체 하중이 무릎 안쪽에 집중되어 관절 내 연골의 내측 손상을 촉진시킨다.

다리가 정상적으로 곧게 펴져 있는 정상인의 경우 하반신 체중 전달 과정이 고관절 중심 부위에서 무릎 관절 중심을 지나 발목 관절 중심으로 내려오게 된다. 그러나 하지만 휜다리 내반슬로 인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져 무릎 안쪽에서 신체 하중을 전부 감당해야 한다. 때문에 휜다리 내반슬 환자는 무릎 관절 안쪽 연골이 부분적으로 심한 손상을 받게 된다.

일부 휜다리 내반슬 환자들은 자신의 ‘O’자형 다리를 보며 미용 상의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휜다리 내반슬 환자들은 휜다리로 인해 치마를 입어도 각선미가 부각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바지를 입어도 전체적인 옷맵시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작 휜다리 내반슬의 가장 큰 문제는 외모보다 관절 건강에 그 무게 중심이 쏠려있다. 휜다리 내반슬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무릎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휜다리 내반슬에 의한 연골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연골 손상이 바깥쪽으로 확대되어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

휜다리 내반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만약 의자 생활이 어렵다면 좌식 자세 중간에 틈틈이 일어나 무릎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은 무릎 관절에 있어 ‘독’과도 같은 존재다. 무릎은 신체 무게를 감당해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비만에 의해 신체 무게가 증가할 경우 자연스레 무릎이 받는 부담감도 커지게 된다. 실제로 사람의 체중이 1kg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무릎에는 2~3배의 하중이 가해진다. 이는 무릎 관절 내측에 집중적으로 신체 하중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휜다리 내반슬 환자에겐 치명적이다.

자신이 휜다리 내반슬인지 자가 진단을 통해 그 여부를 파악해볼 수도 있다. 먼저 안쪽 복숭아 뼈를 붙이고 두 발의 앞발 끝 부분이 서로 닿게 두 발을 모아 똑바로 섰을 때 양 무릎 사이가 벌어지고 무릎 앞에 있는 무릎 뼈가 안쪽을 향하고 있다면 ‘O’자형 다리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 똑바로 서서 양 무릎 사이의 벌어진 간격을 재봤을 때, 5cm 이상이면 ‘O’자형 다리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무릎 관절의 전반적인 상태는 엑스레이(X-Ray)로 판단이 가능하다. 다만, 휜다리 내반슬에 의한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이 의심된다면 및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관절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이후에 휜다리 내반슬로 진단 받았다면 ‘휜다리 교정술’을 받을 수 있다. 휜다리 교정술은 ‘O’자형으로 휘어진 환자의 다리를 수술로써 반듯하게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다리를 반듯이 펴줌으로 무릎 안쪽에만 지속되었던 신체 하중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게 되는 것이다. 휜다리 내반슬에 의해 무릎 내측 연골이 손상되었다면 휜다리 교정술 실시 후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을 다시 재생시킴으로써 보다 더 완벽한 무릎 관절 상태를 보존하게 되는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몸에서 직접 채취한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기고자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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