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원장의 눈 이야기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 주의하지 않으면 내 눈엔 독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면서 의식적으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무래도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고 활동량이 줄어들다보니 건강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 물론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무리한 운동을 감행하다보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우리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눈 역시 잘못된 운동 방법이나 과욕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기 쉽다.

일반적으로 건강을 위해 가장 간단하게 시작하는 운동으로는 조깅을 들 수 있다.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단순히 뛰는 운동에 무슨 위험이 따를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조깅 역시 눈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요즘과 같이 바깥 기온이 크게 떨어진 환경에서는 피부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압 상승을 경험할 수 있는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가 추위에 노출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문제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 고혈압 증세의 환자가 이 같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신체 곳곳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눈 역시 예외가 아니다. 혈압 상승은 모든 망막혈관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는 망막혈관폐쇄증과 같은 안질환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혈압상승은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원래 높은 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녹내장 등의 안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을 누르거나 시신경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인만큼 평소 안압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는 경우 두통이나 안구통,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녹내장은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돼 자신도 모르게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안압 검사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높은 안압이 나타날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일정한 안압 수준을 유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평소 고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가급적 이른 아침 조깅을 피하고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꼭 야외 운동을 하고 싶다면 비교적 기온이 오르는 오후에 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심혈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최근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스포츠를 겨우내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스키장 등에서 눈에 해를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흔히 자외선은 햇빛이 강한 여름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눈으로 덮인 스키장의 경우 자외선의 양이 도심의 두 배에 달한다. 또한 눈에 의한 햇빛 반사율은 80% 이상으로 일시적인 여름 자외선의 4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사된 자외선이 눈에 직접 닿을 경우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으로는 설맹증을 들 수 있다. 설맹증은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에 염증이 생겨 일시적으로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이다. 눈이 급격하게 시리고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며 눈과 머리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각막에 손상을 입어 상처가 난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이 발생할 경우 각막 궤양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검은 동자의 혼탁을 불러 일으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스키장에서는 반드시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자외선을 100%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렌즈 컬러 농도는 70~80%로 너무 진하지 않은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실내외 운동 중 직접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해 눈에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안와골절이 있다. 안와골절은 눈 주위에 가해지는 강한 충격으로 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내부 뼈가 골절되는 상태를 말한다. 안와골절을 입게 되면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거나 눈꺼풀, 입술 등의 감각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를 최대한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한데, 많은 경우 단순한 외상 정도로 생각해 즉시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오래 방치할 경우 안와 조직을 원래 상태로 복원시키는 일이 어렵고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실명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고 직후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스키장 뿐만 아니라 야외 운동 시 같이 운동하는 사람과 부딪치거나 빙판길 등에서 넘어지는 일 등으로도 안와골절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신체 근육을 사전에 풀어주고 격한 운동을 너무 장시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기고자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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