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원장의 눈 이야기

짙은 아이섀도우는 '이렇게' 발라야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

파피루스나 발굴된 유물 등을 통해 고대 이집트 여성들도 아이섀도를 발라 눈 화장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눈꺼풀에는 푸른 공작석, 터키 옥 등을 빻아 가루 형태로 만들어 발랐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눈 화장은 여성미를 극대화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여성들은 매일 눈 화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눈 화장이 여성들의 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거나 혹여 알고 있더라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눈 화장은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인 눈 위에 직접 화장품을 바르는 것인 만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눈 건강에 해를 끼치고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땀이 많이 나는 시기에는 무엇보다 화장품이 흘러 눈동자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에 흐르는 땀과 아이섀도가 함께 눈에 들어가면 아이섀도의 화학성분이 각막과 결막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자극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결막이 충혈되거나 눈 시림 등의 이상 증상을 느낀 후에도 그대로 방치한다면 만성 염증으로 발전해 눈물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염증은 눈에서 딱딱한 돌이 나오는 결막결석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눈 안쪽 깊숙한 곳까지 라인을 그리지 않도록 하고, 눈 화장을 한 이후에는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눈 근처를 문지르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또, 얼굴에 땀이 지속적으로 흐를 경우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가볍게 눌러서 화장품이 땀을 타고 눈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자.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과도한 눈 화장은 직간접적으로 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경우 여자가 남자에 비해 약 2.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눈 화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 유행하는 짙고 두꺼운 눈 화장은 속눈썹 안쪽 부위를 따라 기름막을 형성하는 마이봄선을 막고, 이로 인해 정상적 눈물 형성을 방해하며 눈물막을 깨뜨려 안구건조증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전용 세척액이나 베이비 샴푸를 희석해서 속눈썹 라인 안쪽을 따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화장품을 바를 때에도 가급적 속눈썹 바깥쪽으로 색조 화장을 하고, 마스카라는 유성보다 수성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짙고 풍성한 눈매를 위해 인조 속눈썹 연장술을 받는 여성이 늘고 있다. 하지만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에는 피부염을 유발하는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 등이 포함돼 있을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성분들이 눈꺼풀의 가려움증,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을 유발하고 각막염으로 발전해 실명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술을 받고자 한다면 안전성이 입증된 접착제를 사용하는지 사전에 꼼꼼히 따진 후 검증된 곳에서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KBS의 ‘스펀지’ 프로그램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을 바꿔 사용하는 것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친구들과 함께 사용할 경우 질병을 직접 옮기는 원인이 될 수 있고, 결막염 같은 안구 질환부터 세균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 반드시 삼가야 한다.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중에 눈 화장을 하는 여성들을 종종 보이는데, 급정지나 급출발로 인해 화장 도구가 눈동자에 직접적으로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아름다움을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시대가 흘러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위해 건강을 잃는 어리석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기고자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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