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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에 비비크림만 바르면 안 돼요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올 가을 단풍은 그 어느 해보다도 아름다울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그래서인지 최근 단풍 구경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바로 ‘자외선 차단’.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며 눈은 호사를 누리지만, 자칫하면 피부가 혹사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그늘이 없는 바닷가가 자외선이 강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자외선은 고도가 높을 수록 강하기 때문에 높은 산에서는 결코 자외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권한다.

간혹 진료를 보다 보면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와 차단성분이 함유된 비비크림 중 어느 것을 바르는 게 좋을지 말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한 양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는데,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 번 바를 때 남성은 900mg, 여성은 800mg 정도를 발라야 한다. 남성은 손가락 한 마디 길이에 두 줄 정도, 여성은 한 줄 반 정도인데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많은 양이다. 그렇다면 비비크림 또한 같은 양만큼 발라야 효과가 있다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비비크림을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듬뿍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즉, 어느 것을 발라야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 사용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자외선 차단 복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자외선에 민감하다면 복장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옷은 소매가 길고 깃도 높아야 하며, 바지는 길이가 충분히 길어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흰 티셔츠의 경우 SPF 5-9 정도의 효과가, 청바지의 경우 SPF 1000 정도의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다. 하지만 옷이 땀이나 비에 젖으면 자외선 보호작용이 감소하므로 흡수력이 좋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딱 붙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모자는 10cm 이상의 창이 있는 것이 좋은데, 챙이 좁은 모자는 그만큼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코 부위는 SPF 1.5 정도의 효과를 갖지만 턱 부위는 보호 기능이 아예 없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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