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관절 건강 노하우, 아는 것이 힘!

부모님 휜 무릎, 관절염 검사로 ‘마음 건강’까지 챙기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

한창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순식간에 쏟아져 내렸다. 인생은 흔히 계절에 비유되곤 한다. 화사하게 봄처럼 피었다가 여름처럼 청춘을 불사르고 가을의 풍요로움 뒤에 고요한 겨울이 온다.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노라면 그런 계절의 변화가 느껴져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게 저려오곤 한다.

봄철이 되자 부쩍 부모님 무릎을 걱정해 내원하는 자녀들의 문의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관절 건강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의 80%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오래 앓다 보면 무릎 안쪽에 위치한 연골이 닳으면서 관절 사이가 좁아져 다리가 O자형으로 휘는 경우가 많다. 또 휜 다리는 무릎 안쪽 연골에 무게를 더 실리게 해 또다시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국은 특히 좌식생활로 인해 O자형 다리가 유난히 많다. 좌식생활은 무릎 안쪽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많아 안쪽 연골이 닳으면서 다리가 밖으로 휘는 O자형 다리를 만든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 습관은 휜 다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무릎을 약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다리가 휘었다면 이미 인대의 균형이 어긋나 보행이 어려워진다. 또 여성들의 경우 O자 다리와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는 자신감의 상실로까지 이어진다. 관절염이 심한 경우 거동이 어렵고 혼자 생활하는 시간들이 많아져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는 환자들도 많다. 마음 건강을 위해서도 적절한 치료는 필수적이다.

따라서 중년의 나이에는 곧았던 다리가 O자형으로 변하고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정확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O자형 다리를 진단하는 법은 간단하다. 두 발을 붙이고 똑바로 섰을 때 양 무릎 사이의 벌어진 간격이 5cm 이상이면 O자형 다리로 본다. 또한 무릎 앞에 있는 무릎 뼈가 안쪽을 향하고 있다면 휜다리일 가능성이 있다.

치료는 대개 초기에는 재활운동, 물리치료 등으로 가능하지만 손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수술 후 4시간 조기보행은 물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도 거의 없다. 환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수술 후 가벼운 등산 등 인생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는 사례들도 많이 본다.

이형기 시인의 시(詩) 한 구절이 떠오른다.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날이면 누구나 가는 세월을 탓한다. 청춘은 소리 소문 없이 피었다가 지는 봄날의 꽃처럼 지나간다. 이렇게 봄날이 간다.’

늘 ‘이팔청춘’이기만 하면 좋으련만 지나가는 세월은 붙잡을 수 없고 건강도 나중에 챙기기엔 너무 늦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부모님을 뵈면 ‘무릎이 쑤시다, 허리가 아프다’하는 말을 자주 듣다 보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는 경우도 많으리라 짐작된다.

가정의 달 5월, 효도선물로 돈도 좋고, 건강 음식도 좋다. 하지만 부모님의 세월이 더 가기 전에 등 뒤를 꼭 한번 안아드리는 따뜻한 사랑,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자식의 손길이 먼저면 더 좋지 않겠는가. 부모님의 마음 건강은 비싸고 좋은 선물꾸러미가 아니어도 충분히 ‘봄날’이리라.


/기고자 :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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