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55세 가정의 기둥을 심근경색증에 빼앗기고

더맑은 클리닉

박민선 대표원장

  어제는 고등학교 동창생과 반가운 해후를 하고 저녁을 먹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30 여 년 만이니 10대 발랄한 소녀에서 50대 중후한 아줌마가 되어서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블로그의 덕이다. 네이버에서 파워 블로거인 친구는 블로그를 뒤적이다가 우연히 내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고, 고등학교 동창임을 알아 보고 연락을 해 왔다.
   종가집 맏며느리이면서, 방송 일을 야무지게 했다는 얘기, 아이들 키운 얘기 등을 하다가 남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뜻밖에도 3년 전 남편을 잃었다고 했다. 소위 KS마크에 외국계 기업에서 잘 나가던 남편은 왼쪽 가슴에 기분 나쁜 통증이 느껴져서 병원에 갔더니 “심장관상 동맥 3개 중 2개가 막혔다”고 해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스텐트 시술을 받고 건강하게 직장에 복귀해서 별 문제없이 지냈는데, 시술 2 달 만에 쇼크로 응급실로 실려 갔다가 회복하지 못하고 먼 길을 떠났다고 한다. 26년을 같이 살면서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남편, 연애시절까지 더하면 30년을 옆에서 지켜준 사람을 황망히 떠나 보낸 마음이야, 세월이 지나 간다고 나아지지 않겠지만, 그 아내인 동창은 충격에서 벗어 나서 씩씩하게 잘 지내는 듯 해서 참 다행이었다.
  심근경색증으로 남편을 보낸 동창은 내 블로그에 들어 있는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정보를 읽으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스텐트 수술 전에도 증상이 있었을 텐데 간과하고 넘어 간 것은 아닌지, 스텐트 수술 후에도 일반적인 약물 복용 이외에 좀더 구체적인 치료를 시도해야 했던 것은 아닌 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외국계 기업에서 6년 이상을 의학 고문으로 일하면서 아시아에 전역과 미국, 유럽 등에 출장을 자주 다녔던 나는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고충을 잘 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미국, 영국,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영어를 이해해야 하는 고충부터 잦은 출장으로 시차를 무시하는 업무형태, 관습과 문화의 차이 그리고 직위가 높아질수록 실시간으로 느껴지는 실적에 대한 부담감 등 몸이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심한 스트레스이다. 나도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고 나서 3년 정도 경과한 후에 가벼운 부정맥이 생겼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병원을 하면서 부정맥이 사라진 경험이 있다.
  동창 남편의 심근경색증의 원인을 추정하면 다음과 같다.
   1. 과도한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몸 안의 전쟁상태에 해당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압을 올리고,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올려서 혈액이 탁하게 된다.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탁해진 혈액은 혈관을 막는 원인이 된다.
  2. 해외 잦은 출장: 해외출장은 흔히 시차가 생긴다. 아시아 권에서 움직이는 비행기는 시차는 별로 없지만 밤 비행기가 많아서 밤을 새우고 이른 새벽에 도착해서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된다. 미주나 유럽으로 가면 시차가 크고 밤과 낮이 뀌는 경험을 하는데, 대부분의 업무에 의한 출장은 시차에 상관없이 스케쥴을 따라서 움직인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시차를 무시하고 일하는 사람들에서 노화와 동맥경화증의 주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 산소의 생성이 많다고 한다. 활성산소는 동맥경화증이 있는 혈관 벽을 상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3. 인내하는 미덕: 관상동맥 질환의 증상은 처음에는 가벼운 가슴에 통증이고 더 진행하면 왼쪽 가슴에 묵지근한 통증이 있으면서 왼쪽 팔까지 저리는 증상이 생기고, 심하면 극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쇼크까지 발생한다. 평소 건강을 과신하거나 업무가 많고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 정도는 참아야지”하고 버티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에서는 통증이 없는 심근 경색증도 있으므로 고 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로 문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동창의 남편도 관상동맥 2개가 막혀서 스텐트 수술할 떄까지 가벼운 가슴 통증 이외에는 증상이 없었다고 해서 담당의사가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4. 스텐트 수술 후의 관리: 관상동맥이 막힌 것을 발견하면, 막힌 부위에 스텐트를 넣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잘라 버리고 새로운 혈관으로 바꿔 넣는 관상동맥 치환술을 한다. 관상동맥이 막힌 사람들은 관상동맥뿐만 아니라, 온몸의 모든 동맥에 비슷한 문제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혈압, 고지혈증, 당뇨 조절 등 기본적인 치료와 혈액 응고를 막는 약을 사용한다. 또 금연, 절주, 식생활 개선하고 운동 등 혈액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친구의 남편이 어디까지 실천했는지 알 수 없으나, 건강을 위한 생활 개선보다도 일에 복귀를 우선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스텐트 수술이나 관상동맥 치환술 등을 한 후에 관상동맥질환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시술 후 일반적인 치료는 원인질환 치료와 혈액 응고 방지제이다. 혈액정화 치료는 동맥경화 원인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혈액정화 후 콜레스테롤 농도는 약 70 % 정도 감소하고 말초 혈류가 개선된다. 일본의 가나자와 대학병원에서 동맥질환 환자의 연구한 결과를 보면 6년 간 경과를 추적해 보앗을 때 약물치료만 한 군과 비교하여 혈액정화를 병행한 군에서는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이 없었고, 관상동맥 수술도 약 70 % 정도 줄였다. 또 사이타마 대학 병원에서 10년 간 추적한 결과 혈액정화를 병행한 환자에서 18 명 중 4명에서 관상동맥 질환을 완치했고, 나머지 환자들에서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은 없었다. 따라서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재발을 막기 위하여 혈액정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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