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두피는 탈모 예방과 치료의 기본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인용하면 ‘건강한 두피에 건강한 모발이 자란다’ 는 말을 만들 수 있겠는데 이 또한 사실입니다. 물론 두피만 건강하다고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두피 건강은 머리가 빠지지 않기 위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이며 이에 대해서는 누구나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는 바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피는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신체 부위 중의 하나인데 이는 두피가 본인과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두피에는 웬만한 불편함이 있어도 무시하고 그냥 넘어간다는 것인데 실제로 두피에 가려움증, 비듬, 각질, 뾰루지 등이 있어도 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는 분들은 별로 없고 대부분은 그냥 두고 보게 됩니다. 두피 염증 중에 가장 흔한 지루성 피부염은 전체 성인의 40-50 % 정도에 있을 정도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 두피 염증에 대해서 치료 또는 관리를 하고 있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두피 염증에 별 신경을 쓰지 않던 분들도 비로소 두피 염증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머리가 빠지는 느낌이 들 때입니다. 이때부터 두피 염증에 대한 치료 또는 관리에 관심을 보이게 되고 탈모가 되지 않으려면 두피가 건강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에 옮기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미 탈모가 시작되면 두피 염증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탈모가 완전히 멈추거나 빠진 머리가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려운데 두피 염증 외에도 탈모에는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피 염증이 악화되면서 시작된 탈모라 하더라도 남성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 같은 진행성 탈모인 경우에는 두피가 건강해지더라도 진행 속도만 느려질 뿐이고 증상은 계속 악화됩니다. 이런 종류의 탈모는 선천적인 소인에 의해서 결정되므로 일단 한번 시작되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심해지는 과정을 피할 수 없기 없습니다. 그럼 이런 탈모에서는 두피 염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1) 두피 염증이 있으면 탈모가 더 이른 나이에 시작됩니다. 예를 들면, 30-40대에 시작될 탈모가 5-10년 더 일찍 시작될 수 있습니다.
2) 두피 염증이 있으면 탈모의 진행속도가 빨라집니다. 예를 들면, 현재 머리숱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릴 시간이 원래 10년이었던 것이 3년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두피 염증이 있으면 전체 모발의 개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두피 염증이 없으면서 탈모 초기인 경우에는 전체 모발의 개수는 유지되면서 모발의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지게 되는데 반해서 두피 염증이 있으면 빠진 모발이 나지 않는 경우가 생기며 이로 인해 탈모 부위의 모발 개수가 줄어들게 되어 탈모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4) 두피 염증이 있으면 치료를 하더라도 모발이 이전 상태로 회복될 가능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염증에 의해서 모낭이 손상되면 뒤늦게 치료를 하더라도 모발은 회복되지 않으며 모낭이 파괴된 경우에는 아예 다시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 알아두셔야 할 것은 두피 염증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은 염증의 시작 시기, 염증의 심한 정도, 염증의 종류, 원래 머리숱의 양, 원래 모발의 굵기, 선천적 탈모의 유무, 탈모에 대한 유전적 소인 등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사람마다 각각 정도가 다르며 일률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수들에서 두피 염증이 탈모를 일으키기 쉬운 조건을 살펴보면 ①두피 염증이 오래되고 ②염증이 심하고 ③모낭염이 있고 ④원래 머리숱이 적고 ⑤원래 모발이 가늘고 ⑥현재 남성형 탈모 또는 여성형 탈모가 있고 ⑦집안에 탈모가 있는 분들이 많은 경우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들 때문에 두피 염증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으며 의사들마저도 진단 및 치료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나의 경우에는 어떠한지를 아시려면 먼저 자기 두피와 모발 상태부터 체크해 보셔야겠죠? 
다음에는 두피 염증의 종류와 관리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리치피부과 / 오준규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풍성한 모발을 위해!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

1996년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레지던트 수료 및 피부과 전문의
1996년 을지중앙의료원 피부과 과장
2000~2001년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임상강사
서울대학교병원 모발이식클리닉 담당
2002년~ 리치피부과 원장
의학박사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외래진료의 (조교수 대우)
서울대학교병원 모발이식클리닉 담당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촉탁의
국제모발이식학회 정회원

리치피부과 오준규원장의 탈모와 모발이식에 관한 모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