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진의 금쪽같은 내 무릎
무릎 통증으로 병원에 갈지 말지 고민되는 3가지 상황… 정형외과 전문의의 답변은?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
무릎에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은 교과서적으로 보면 매우 다양하다. 아프거나 저리고 쑤시는 증상들은 정도나 양상의 차이가 너무 커 병원 방문이 필요한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상황을 정리해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를 알아보고자 한다.
무릎 붓고 부종 심할 때
개인적으로 주변 지인한테 ‘무릎이 부으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라 말한다. 무릎에는 활액이라는 무릎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액체가 있다. 세균 감염이나 염증 등의 문제가 생기면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관절액이 과다하게 분비돼 무릎이 붓는 결과를 초래한다. 의학용어로는 ‘부종’이라고 부르는데, 아프지 않은 무릎에 비해 반대쪽 무릎의 부종이 심해 보인다면 반대쪽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20~30대인데 무릎 통증이 지속될 때
젊은 연령층의 무릎 통증은 과거에 무릎 연골에 결손이 생겼던 게 심화하면서 시작됐을 수 있다. 찌릿한 통증이 4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엑스레이상으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가도 약을 먹으면서 쉬어 보라는 가장 일반적이고 정석적인 치료법을 얻을 것이다. 어차피 쉬는 게 답인 경우가 많아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동작을 3일 정도 피하며 며칠간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3일이 지났는데도 증상의 큰 변화가 없다면 그 때는 병원을 한 번 가보는 것이 좋다.
무릎 주사를 맞고 난 후 무릎 통증이 거의 사라졌을 때
많은 환자들이 무릎 주사를 맞으면 관절염이 바로 치료되고, 연골이 재생되는 것이냐 물어보는 데 현재까지 그런 주사는 없다. 현재까지 나와있는 논문을 쭉 찾아보면, 지금 나와있는 주사치료들이 연골이 생기게 한다거나 관절염을 되돌리지 못한다. 기존의 무릎 주사치료들은 모두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위한 것이고, 한번 주사를 맞았는데 통증이 크게 줄거나 효과가 계속 있다면 더 맞아보면 된다. 연골 재생 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면 굳이 추가로 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다.
무릎 연골이 도대체 뭐죠? 인대는 왜 있는 거죠? 내 무릎과 친해지는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백세 시대에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무릎 질환과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오래 오래 본인의 무릎으로 통증 없이 잘 쓸 수 있는 운동 방법까지 무릎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가감없이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