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왕 최봉춘 칼럼

다한증 치료에 계절 없어, 겨땀과 액취증은 ‘미라드라이’가 최선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

다한증 치료에 계절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여름철을 앞두고 몰렸던 다한증 환자가 최근에는 봄과 가을에도 적지 않다.

전문적인 다한증 정보를 쉽게 검색하게 되었고, MZ세대라 불리는 20대 등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에 적극적이라 앞으로도 다한증 치료에 계절적 요인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3월 신학기와 취업 시즌에 여름철 못지않은 환자가 내원하고, 겨울철 땀으로 인한 체온 관리에 문제를 느낀 환자들이 오히려 가을부터 치료를 결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을부터는 서서히 옷차림이 두터워지면서, 땀으로 인한 새로운 고충이 발생한다. 겨드랑이에 땀이 나서 옷이 젖었을 때 그 부위를 말리기가 어렵고, 심한 냄새가 두터운 옷차림에 가둬지는 것도 부담스럽다.

비상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의 원인은 피부의 이상이 아닌 신경의 문제이며, 계절과 기온이 아닌 교감신경의 흥분이 그 주된 이유다.

이에 다한증 환자는 모든 계절마다 야외이든 실내든 상관없이 땀으로 인한 어려움을 피할 수가 없다. 심지어 에어컨 찬바람이 나오는 면접장에서도 긴장과 동시에 얼굴 등 신체에 땀을 쏟는다.

다한증의 근본 치료는 교감신경의 흥분을 조절하는 것이다. 한약을 먹거나 피부의 땀샘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교감신경 치료에 가장 전문적인 마취통증의학과로 내원할 것을 권한다. 아직 마통과의 전문성을 잘 몰라서 다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본원은 보톡스 주사, 고주파열응고술, 미라드라이 프레쉬 등을 시행한다. 가장 간단한 보톡스 치료는 땀샘을 이완시켜 땀이 줄어들지만 그 효과가 6개월에 그친다.

두피, 얼굴, 손 다한증에 적용되는 고주파열응고술은 교감신경을 차단해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다. 수술 시간은 30분 이내, 보통 하루만 입원하면 된다. 주변 조직 손상도 거의 없어 안전하다.

또한, 많은 땀과 함께 냄새(액취증)로 심각한 고민을 안겨주는 겨드랑이 다한증은 최신 미라드라이 프레쉬로 치료한다.

액취증은 겨드랑이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된 땀을 박테리아가 지방산으로 분해하며 발생하는데, 미라드라이 프레쉬는 이 아포크라인 땀샘을 극초단파를 사용해 제거한다.

겨드랑이 국소 마취로 진행하는 시술은 1시간 이내이며, 입원하지 않고 당일에도 귀가할 수 있다. 다만 시술 후 며칠은 환부에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먹어야 감염을 예방한다.

최근에 개발된 미라드라이는 이전 장비보다 땀샘 제거가 뛰어나고, 대부분 1회 시술로 영구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2회 시술을 진행하면 더 확실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 겨드랑이 다한증과 액취증은 최신의 미라드라이 치료가 최선이다.

아울러 다한증이 심할수록 환자의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 만약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증세가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다한증 치료의 기준은 현재의 상태보다는 환자의 마음이다. 본인이 느긋하게 참을 수 있다면 보톡스 주사나 바르는 약으로도 괜찮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계절성, 시의성에 따른 통증의 양상과 그 원인, 비수술적치료방법을 쉽게 풀어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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