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방광염 치료제 퀴놀론, 어떤 약인가요?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감염 치료 약물  

방광염은 여성에서 특히 흔하다. 보통 정해진 기간 충분히 ‘퀴놀론’이라는 항생제를 먹는 치료를 한다. 퀴놀론은 어떤 약 일까? 

방광염
‘방광염(cystitis)’은 가장 흔한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요도가 짧고 항문에 가까워 대장균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물론 청결도 중요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은 소변을 참는 경우가 많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면역 저하 상태’도 큰 영향을 미친다. 방광염 초기에는 빈뇨(하루 8회 이상), 요절박(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 배뇨통(소변 동안 통증)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진행돼 세균이 콩팥까지 침범하면, 급성 깔때기 콩팥염(acute pyelonephritis)으로 발전하는데, 이때는 옆구리 통증, 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방광염 치료제
대표적인 방광염 치료제로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이 있다. 플루오로퀴놀론은 현재 4세대(4°)까지 개발되면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비뇨기계 감염 치료뿐 아니라 다른 항생제의 대체 약물로도 널리 사용된다. 

플루오로퀴놀론은 ‘핵산 대사 억제제’로 분류된다. 기전은 DNA 연결을 방해해 항균 효과를 내는 것이다. 약물은 먼저, 세포벽 포린(porin) 통로를 통해 세포 내부로 들어간다. 그람음성균의 DNA gyrase, 그람양성균의 Topoisomerase IV와 결합하여 DNA 연결을 방해한다. 결국, 염색체는 영구적으로 파괴되고 세포 용해가 일어난다. 물론, 세균의 유전자 변이로 결합 단백질 구조가 변하거나 막 투과성 감소, 유출 펌프 작용으로 약물 농도가 감소하면서 내성이 나타난다. 

플루오로퀴놀론은 요로, 위장관, 호흡기, 일부 피부와 연 조직 감염에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2세대 ‘시프로프록사신(ciprofloxacin)’은 요로감염, 위장관 감염 그리고 탄저병(anthrax) 치료에 사용한다. 3세대 ‘레보프록사신(levofloxacin)’은 2세대 효과를 유지하면서 몇 가지 호흡기 감염(폐렴)에도 효과적이다. 4세대 목시프록사신(moxifloxacin)은 3세대 효과를 유지하면서 혐기성균 감염에도 사용할 수 있다. 

플루오로퀴놀론의 흔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다. 중추신경계 효과로 어지러움, 두통, 수면장애 등도 생길 수 있다. 특히, 힘줄 염증과 파열, 연골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18세 이하의 소아와 임신, 수유부’에게는 금기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부정맥과 간 독성도 생길 수 있고, 광 독성이 있어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방광염이 확진돼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증상이 좋아졌다고 중간에 끊지 말고 ‘정해진 기간 충분히 복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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