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석 원장의 뇌혈관 이야기

고혈압이 부른 치명적인 ‘뇌내출혈’

수원 윌스기념병원

장인석 원장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뇌출혈은 다시 ‘지주막하 출혈’과 ‘뇌내출혈’로 나눌 수 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동맥류나 뇌동정맥기형 등 이상 혈관이 파열되어 발생하는데, 뇌 실질을 감싸는 뇌막 중 중간에 있는 지주막(거미막)과 가장 안쪽에 있는 연막과의 사이의 공간인 지주막하 공간에서 발생한다. 지주막하 출혈의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것이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뇌내출혈은 말 그대로 뇌 안에 있는 혈관이 터지는 병으로, 고혈압으로 인해 장기간 뇌 속의 모세혈관이 손상을 받다가 견디지 못해 파열되어 발생하는 출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내출혈 환자는 2017년 5만5330명에서 2021년에는 5만7345명으로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뇌내출혈 환자의 약 70%가 60대 이상이었다. 

갑자기 발생하는 뇌내출혈은 출혈의 부위와 양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두통이나 한 개의 물체가 여러 개로 나뉘어 보이는 복시 현상이 있다. 어느 순간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말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는 등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혈압에 의한 뇌내출혈은 다시 혈압을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CT(컴퓨터단층촬영)나 혈관조영술,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출혈의 유무, 크기 및 위치를 확인하고 출혈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항고혈압제나 혈당조절 및 뇌압 상승 조절을 위한 약물을 투여하는 보존적인 치료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출혈에 따른 혈종이 크다면 제거를 위해 개두술이나 정위적 뇌수술을 해야 한다. 

뇌내출혈의 직접적인 원인은 고혈압이다. 혈압을 높이는 주범은 고지혈증, 당뇨, 흡연이다. 본인이 당뇨나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뇌내출혈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한다. 뇌내출혈을 예방하는 방법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과도한 염분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식물성 단백질과 흰 살 생선이 포함된 식사를 하면서 알코올과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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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사망원인이자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를 남길 수 있는 뇌혈관질환. 그렇지만 뇌혈관질환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면 마냥 두려운 질환은 아닙니다. 다양한 뇌혈관질환에 대해 쉽게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