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전문의 고민석의 어깨 이야기

젊은 스포츠인에게 발생하는 슬랩 병변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원장

어깨 주위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질환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군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하지만 젊고 활동적이며 운동을 많이 하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질환 중 슬랩(SLAP) 병변이라는 병이 있다. 

슬랩 병변의 정확한 명칭은 상부관절와순 파열이다. 견관절을 이루는 어깨뼈(관절와) 주위를 덮은 링 형태의 섬유질을 관절와순이라고 하는데, 이두장건이 붙는 부위인 위쪽의 관절와순이 손상되는 병변이다. 슬랩 병변은 관절와순 상부가 당겨지거나 압박되는 자세에서 주로 발생한다. 투수가 공을 힘껏 던지는 자세처럼 팔을 어깨 높이 이상에서 사용할 때 많이 발생하고, 팔을 뻗은 상태에서 손을 집고 넘어지는 외상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2015년도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 선수가 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당시 진단명도 바로 슬랩 병변이었다. 주로 어깨 사용이 빈번한 운동선수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일반인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슬랩 병변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머리 위로 든 상태에서 비트는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악화하고, 옷을 머리 위로 입고 벗을 때 또는 머리를 빗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젊은 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충돌 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하여 진단이 늦어지거나 잘못된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증상의 악화를 유발하게 된다. 슬랩 병변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며, 관절 범위의 제한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오십견, 회전근개와 견봉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견관절 충돌증후군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은 MRI 통해 관절와순 상부의 파열을 확인할 수 있다. 진단을 받게 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먼지 시행하게 된다.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증상의 추이를 지켜보지만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젊은 층에서 어깨 관절와순 상부가 당겨지는 행동이나 운동을 자주 하면서 견관절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슬랩 병변을 의심해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내원하는 게 중요하다 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깨 관절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질환별 보존적 치료 방법의 종류와 어깨 관절 수술이 바로 필요한 경우, 미뤄도 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