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젊어지는 비뇨기 질환 이야기

전립선비대증, 재수술 피하려면?

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 인천점

이창기 원장

70대 초반 A씨는 4년 전 타 병원에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았음에도 소변 보는 게 가늘어지고 불편해져서 내원한 케이스다. 실제로 요속검사를 실시했더니, 소변 최고속도가 8.9mL/sec였다. 정상 최고 속도가 15mL/sec인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약한 수치였다. 요속 그래프 모양도 깔끔한 종 모양이 아니라 소변의 최고속도도 낮고, 소변을 보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래서 바로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했다. 전립선 초음파상 전립선의 크기는 12.4cc로 정상 크기였으나, 전립선 중간 쪽 조직 자체가 커져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방광 내시경을 실시하였다. 확인 결과, 전립선 중간엽이 심하게 커져서 소변 나오는 길을 막은 상태였다. 4년 전 경요도전립선절제술 전후 사진을 보니 당시 수술은 잘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중간엽이 다시 비대해진 것이다. 

이처럼 좌, 우측엽 혹은 중간엽이 비대해 지는 경우 전립선 전체 크기가 정상이라도 전립선 요도부위를 꽉 막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여러가지를 고려해 봐야 하겠지만, 약물치료보다는 수술적인 치료법이 더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A씨는 증상이 심한 상황이라 홀렙수술로 재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였고, 그 결과 현재는 소변이 잘 나오는 상태이다. 

이처럼 특정 수술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립선 조직이 다시 커짐으로써 재수술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각 수술법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A씨가 받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에 대해 알아보자.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전기칼을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 조직을 안에서부터 긁어서 깎아내는 것을 말한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30년 전부터 전립선비대증의 표준적인 수술법이었고, 여전히 많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출혈의 위험이 있고 잔여조직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전립선결찰술, 홀렙수술, 워터젯 로봇수술 등의 새로운 수술법에 점차 밀려나는 추세다. 

그다음 전립선결찰술에 대해 알아보자. 전립선결찰술은 결찰사라고 하는 작은 실을 전립선 양쪽에 통과시킨 뒤 묶어서 고정하는 수술이다. 국소 마취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제일 간단한 수술이다. 출혈 위험도 적고, 역행성 사정도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장점이 큰 수술이다. 하지만 제한점이 있다. 전립선 비대 조직이 너무 크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양측엽 뿐만 아니라 중엽의 비대도 심하다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추후 전립선 비대증이 더 진행되면 재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홀렙수술에 대해 알아보자. 홀렙수술이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하여 전립선 비대 조직을 통째로 분리하여 추출하는 방법이다. 오렌지를 껍질만 남기고 알맹이를 빼내는 것과 같은 수술이라고 보면 된다. 홀렙수술은 이처럼 전립선 비대 조직을 통째로 분리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가장 낮다. 홀뮴 레이저를 통해 절제와 동시에 지혈이 되기 때문에 출혈의 위험 또한 적다. 회복도 빠른 편이다. 하지만 사정 시 정액이 방광으로 역행하는 역행성 사정이 생길 수 있다. 

그럼 재발률이 가장 낮은 수술은 무엇일까? 보고에 따르면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5년 이내에 재발할 확률이 6.1%, 전립선결찰술은 13.6%, 홀렙수술은 3%였다. 홀렙 수술이 재발률이 가장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진료 시 나이가 젊고 역행성 사정에 민감한 환자 중 수술 적응증에 해당한다면 전립선결찰술을 설명드리고, 그 외에는 홀렙수술을 설명드리고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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