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발생했을 때, 응급으로 ‘에피네프린 주사’를 쓸 수 있다. 에피네프린은 어떻게 작용하는 약일까?  



에피네프린
투쟁 또는 도피 반응(fight or flight)을 유도하는 교감신경 작용제를 ‘아드레날린 작용제’라 한다. 대표적으로 ‘에피네프린’ 주사제가 있다. 병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응급약이다. 단순한 두드러기가 아니라 호흡곤란이나 피부 증상이 심하면, 강력한 말초혈관 수축 효과가 있는 에피네프린을 사용한다. 말초혈관 수축으로 심장으로 혈액 환류량이 많아진다. 심장 자체 수축 증가가 더해져서 혈압이 오르고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기관지 확장 작용도 있어 기관지 경련이나 천식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또한, 비만세포(mast cell)에서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해 알레르기 치료에도 사용한다.

아드레날린 작용제 특징
주로 저혈압과 쇼크 치료제로 사용하는 에피네프린,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아드레날린 작용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이 약물들은 수용체(α, β)를 직접 활성화하여 ‘강력한 효력’을 나타낸다. 하지만, 반감기는 짧다. 약물이 효과기의 수용체와 결합하면 여러 효소(COMT, MAO) 작용으로 ‘빠르게 불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위장관 벽과 간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서도 대사되기 때문에 먹는 약은 효과가 없다. 이 약물들은 극성이 있어 뇌와 척수를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하지만, 불안, 진정, 두통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는 환자 중 예민한 사람이라면, 즉각 두근거림(palpitation)을 느낄 수 있다. 강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약물이라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두근거림으로 불안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에피네프린은 짧은 반감기로 수액을 멈추면 수 분 안에 증상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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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현,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기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외래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 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국립부경대학교 경영학석사
테트라시그넘 이사
헬스온클라우드 대표이사

유튜브 “박억숭강의”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21 “해부생리학”, 수문사
2023 “병태생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2022 “부산시장 표창장”

의사가 약리학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