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침의 분비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침은 음식의 소화를 돕고 입안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크게 큰침샘(주타액선)과 작은 침샘(소타액선)으로 구분하는데 큰 침샘은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 혀밑샘(설하선)의 3쌍 6개가 있고 작은 침샘은 구강, 인두 점막 전반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귀밑이나 턱밑, 입안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침샘종양 혹은 침샘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계적으로는 전체 인구에서 10만 명 당 10-11명 정도 발생하는 비교적 흔하지 않은 질환이다. 전체 침샘종양의 3/4 이상은 양성종양으로, 70% 이상의 종양이 이하선에서 발생한다. 악성종양, 즉 침샘암의 발생률은 위치에 따라 다른데, 이하선에 생긴 종양의 경우 악성종양일 확률이 약 10~20%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이하선 외에 다른 침샘의 경우에는 30~80%로 매우 높다.

침샘종양의 증상으로는 초기에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 이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다. 대부분 통증이 없고 경계가 뚜렷하며 다른 종양에 비해 천천히 자란다. 침샘암의 경우 귀 밑, 턱 밑에 종양이 만져지는 증상과 함께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만약 혀의 감각이 마비되거나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침샘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및 CT, MRI를 찍어 보면 도움이 된다. 이중에서도 초음파 검사는 CT, MRI검사보다 손쉽게 할 수 있고 검사 즉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침샘종양의 초기 검사에서 매우 유용하다. 또한 검사를 하면서 의심되는 부위는 바로 세침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진단 시 가장 많이 이용된다.

침샘종양이 발견되었다면 대부분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종양의 진행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없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에는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절제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다.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안면마비가 있다. 이하선 또는 악하선 주위에는 안면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수술할 때 안면신경을 잘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개 10% 정도의 환자에서 일시적인 마비가 오며 대부분 회복하고 영구마비가 오는 경우 매우 드물다.

침샘암의 경우 2/3은 저악성도암으로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1/3의 고악성도암인 경우에도 전이가 없고 초기에 진단만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범위나 전이 여부에 따라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를 추가할 수 있다.

치료에 있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므로 만약 귀나 목 부위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해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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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준원장의 두경부 질환 이야기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
천병준 원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0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졸업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전공의 수료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임상강사 역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역임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교수 역임
서남의대 명지병원 교수 역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정회원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정회원
대한연하장애학회 정회원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질환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이비인후과(갑상선 - 두경부외과 세부전공),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이 갑상선, 구강, 후두, 인두, 침샘, 편도 등에 생기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