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병원장의 <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외과질환 바로알기>
중복에 보양식 먹은 후 나타난 복통? ‘담석증’ 주의
한솔병원
이동근 병원장
복날을 맞아 삼계탕집을 찾아가 맛있게 먹은 50대 A 씨. 과식 후 나타난 복통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명치 부위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 원인은 ‘담석증’. 지방질을 한 번에 과다하게 섭취한 것이 원인이었다.
최근 담석증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 환자는 24만 179명으로 10만여 명이었던 2010년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이유는 비만 인구의 증가와 고령화를 들 수 있다.
담낭(쓸개)은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담즙)이 저장되는 공간이고 담관은 이 담즙이 이동하는 통로다. ‘담석’은 담즙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담낭 또는 담관 속에 생겨 담즙의 배출을 막는 질환이다. 담석증의 증상은 우상복부 또는 명치 부위가 아프거나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느낌이 들게 되고, 황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여기에 발열이나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담낭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한다.
담석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복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복부초음파와 복부 CT 촬영 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일부 환자는 소화가 안 되는 느낌과 복통으로 인해 위내시경을 여러 차례 받고 호전이 없어 결국 초음파검사를 하고 담석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담석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담낭절제술이 유일하다. 한솔병원의 담낭절제술은 복강경 수술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흉터가 적고, 통증이 적어 회복기간이 빨라 환자의 부담이 적다. 그중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배꼽에 1~2cm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합병증도 적고 하루나 이틀 후부터 일상생활도 가능하기 때문에 담석으로 인해 소화장애가 심하거나 노령,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더욱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담석에 대한 잘못된 상식?
흔히 ‘물을 많이 마시면 몸 안의 돌이 빠진다’는 말이 있는데 담석증은 요로결석과 달리 물을 많이 마신다고 저절로 빠지지 않는다. 담석을 제거하려고 물을 많이 마시거나 체외 충격파 쇄석술 또는 약물 복용을 통해 배출을 시도하는 것은 요로결석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담석에 관한 잘못된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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