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빛 피부, 스프레이로 1분이면 OK

|2006/06/03 00:35


뜨거운 햇살이 피부노화에 해롭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효리처럼 섹시한 구릿빛 피부의 유혹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이런 ‘여심(女心)’을 노린 선탠전문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직 여름 휴가 시즌은 안됐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섹시한 응원패션을 위해 선탠업계도 월드컵 특수를 맞고 있다. 압구정동의 한 선탠 전문샾에는 하루 평균 40~50명의 고객이 찾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선탠전문업체 매직탠 윤정민 실장은 “평균 6월 중순에 고객이 많이 찾는데 비해 올해는 월드컵 특수로 찾는 시기가 빨라졌다”며 “월드컵에 미니스커트 패션이 유행해서인지 올해는 작년보다 찾는 고객의 연령대가 다양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해변에서 낭만적인 선탠을 하기에는 이른 시기인 6월 초에 가장 많이 하는 선택은 피부관리실을 찾아서 하는 인공선탠이다. 특히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20대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선탠이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기계선탠은 원통형 기계에 들어가 일정시간 동안 자외선을 쪼여 살갗을 태우는 방법으로 몸의 색깔을 변하게 한다. 자외선은 A·B·C로 나뉘어 지는데 C는 오존층에 의해 차단이 되므로 실제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은 A와 B다.

일반적으로 B가 더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의 탄력저하, 기미, 주근깨, 색소 침착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선탠업체에서는 자외선 A만을 사용한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자외선 A도 안전하지 않다고 충고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자외선 A도 피부 노화 및 피부암에서 안전하지 않다”며 “특히 인공선탠은 자연광보다 자외선 A의 비율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외선 노출시간은 최소화하고 선탠효과는 높이는 새로운 기계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릿빛 피부를 만들려면 최소 10~20회 사람에 따라서는 100회 가까이 해야 할 만큼 노출회수가 많아 자외선 노출 문제는 가장 큰 문제다.

1분이면 간단하게 구릿빛 피부로 변신을 할 수 있어 유행을 하고 있는 ‘스프레이 선탠’은 자외선 없이 선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적절한 대안이 되고 있다. 스프레이 선탠은 우리 몸의 피부가 일주일을 주기로 각질이 떨어진다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표피(각질)에 스프레이로 색소를 침투시켜 염색을 하는 방식으로 선탠을 한다.

샤워부스형 기구에 들어가서 1분 간 색소 샤워를 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선탠은 길어야 1주일 밖에 가지 않는다. 또 각질이 쉽게 벗겨지거나 민감한 피부인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 장선이 헬스조선 기자 sunny02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