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짙은색·헐렁한 옷으로 차단하자

|2006/05/16 20:56

하루 15분 노출은 건강에 좋아


5월 15~20일은 대한피부과학회가 제정한 피부건강주간. 월드컵의 해를 맞아 학회는 특히 자외선의 해악(害惡)을 시원한 킥으로 날려 보내자는 ‘선 킥 캠페인(Sun Kick Campaign)’을 시행한다. 자외선(Sun)을 제대로 알고(Know), 자외선 위험을 늘 생각하고(Idea),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Care), 이 보호법을 꾸준히 지킨다(Keep)는 의미다. 자외선에 대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들을 정리했다.

모자·양산·선글라스

종류 자외선B 차단 비율
선글라스 85%
양산 70%
모자(챙이 7.5㎝이상일 때) 85%(코), 65%(볼), 50%(턱)

자외선차단제와 메이크업 제품

종류 자외선 B 차단 비율
자외선 차단제 SPF 15 94.0%
SPF 30 96.7%
SPF 40 97.5%
파운데이션 90% ~ 97%(SPF 10 ~ SPF 30)
립스틱 90% ~ 95%(SPF 10 ~ SPF 20)

의류

종류 자외선 차단 지수(UPF)
면티 5~9
나일론스타킹 2
청바지 100
등산복(아웃도어) 35~50

▲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자외선은 바다보다 산이 더 강하다.
자외선은 고도가 높을수록 강하다. 따라서 그늘이 없는 바닷가보다 등산할 때 더 많이 탄다. 1000피트(약 300m) 고도에서는 자외선 강도가 8~10% 증가한다.

파라솔·그늘도 안전하지 않다.
정오에는 지표 자외선의 30~50%가 산란광이므로 그늘에 있더라도 산란광이나 반사광에 의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실내에서도 자외선을 조심하라.
자외선A는 3㎜이하의 유리창, 얇은 커튼, 구름도 통과한다. 구름 낀 흐린 날도 실제로 느껴지는 것보다 자외선 양이 많다.

몸에 딱 맞는 옷보다 헐렁한 옷을 입어라.
옷은 색상이 짙을수록, 실이 굵을수록, 올이 촘촘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인공 선탠도 해롭다.
태닝에 사용되는 긴 파장의 자외선A도 피부 탄력을 약화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며, 약물이나 식품 등 다른 물질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광(光)민감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자외선을 차단하라.
사람이 평생 쬐는 자외선의 80%를 18세 이전에 쬔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아토피 어린이는 자외선에 더 민감하므로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SPF 30도 충분하다.
SPF 수치는 자외선 B의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SPF 수치가 높다고 더 오랫동안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SPF 30이면 자외선B를 96.7% 차단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선탠할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라.
건강해 보이는 갈색 피부를 원할 때는 SPF 8~10, 경쾌해 보이는 황금색 피부를 만들고 싶다면 SPF 15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자외선은 뼈에 좋다.
자외선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의 생성을 돕고, 살균 효과도 있다. 하루 15분 정도의 자외선 노출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 우리 몸이 필요한 비타민D의 3분의 2는 햇볕에서 얻고 나머지는 음식에서 얻는다.

도움말=노영석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이호균 드림피부과 원장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