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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g을 섭취한 그룹이 50g 섭취군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진 말린 자두(프룬)를 더 많이 먹는다고 해서 골밀도가 더 좋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감소증이 있는 고령 남성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하루 50g 또는 100g의 프룬을 섭취한 그룹은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한 대조군과 비교해 골밀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노화·운동·영양연구센터 바람 아르즈만디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한 연구에서 골감소증이 있는 55~80세 남성 62명을 대상으로 1년간 프룬 섭취가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와 골밀도가 감소해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특히 남성은 60세 이후 매년 0.5~1%가량 골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약물치료 외에 식품을 활용한 뼈 건강 관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프룬은 높은 항산화 성분과 폴리페놀 함량으로 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제시돼 왔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하루 50g의 프룬을 섭취하는 군, 100g을 섭취하는 군, 프룬을 먹지 않고 종합비타민만 복용하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연구 기간 동안 비타민D3 800IU와 칼슘 450mg을 함께 제공했다.

연구 결과 1년 후 요추 골밀도와 전신 골밀도는 세 군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 100g을 섭취한 그룹이 50g 섭취군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이지도 않았다. 프룬을 섭취한 그룹 역시 비타민D와 칼슘만 보충한 대조군과 비교해 추가적인 골밀도 개선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반면 일부 뼈 대사 관련 생체지표에서는 변화가 관찰됐다. 뼈 형성과 관련된 골보호인자는 모든 그룹에서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대조군이 더 컸다. 뼈 흡수 지표인 TRAP5b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했지만 하루 100g의 프룬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생체지표 변화가 실제 골밀도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룬 섭취가 일부 뼈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뼈 밀도를 높이는 효과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1년간 프룬 섭취는 골감소증이 있는 고령 남성의 요추 및 전신 골밀도를 개선하지 못했다"며 "비타민D와 칼슘 보충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준 이상의 골밀도 유지 효과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표본 규모가 작고 연구 대상자가 비교적 건강한 남성으로 제한됐다는 점, 모든 참가자가 비타민D와 칼슘을 함께 섭취해 프룬 단독 효과를 평가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을 연구의 한계로 제시했다.


구교윤 기자